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덕담을 덕담으로 못 듣는 시대'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아버지가 지하철 기관사라고 밝힌 A씨는 "아빠가 출퇴근길에 '오늘도 힘내자', '고생했다' 같은 안내방송을 하신다"며 "그런데 그런 감성적인 방송은 하지 말라고 민원이 들어왔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저런 민원이 전체적으로 늘었다고 한다. '그냥 조용히 가자'고 한다더라"며 "아빠가 세상 팍팍해졌다고 서운해하셨다"고 속상해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난 들을 때마다 기분 좋던데", "낭만 없는 시대", "얼마나 인생이 팍팍하고 여유가 없으면 민원까지 넣을까", "사람들이 불만이 많아진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출퇴근 지옥철 안에서 들었더니 시끄럽게 느껴지더라", "스피커 음질이 좋지 않아서 매번 거슬린다", "누군가는 짜증 날 수도 있다" 등 의견도 있었다.
안내방송 민원과 관련해 서울교통공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공사 승무원들은 고객 서비스 향상과 고객들과의 소통을 위해 '감성 행복 방송'을 시행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지친 하루를 위로하고 소통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 운행하며 작은 공감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승무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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