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는 2.5%까지 내렸지만…미 금리인하는 25bp 예상이 85%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 2024.09.11 22:08

(상보)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 전월비 0.2% 전년비 2.5% 상승…근원 CPI는 예상 소폭 상회한 0.3%
8월에도 주거비가 0.5% 상승해 다른 요인들을 다시 압도…주택공급 없는 시장에 고금리가 매매활동 가로막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12일 예고된 생산자물가까지 취합해 오는 18일 금리인하폭 결정 발표

미국의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연간 상승률이 3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통계국은 8월 헤드라인 CPI가 전월비 0.2%, 전년비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전문가 평균 예상치는 전월비 0.2%, 전년비 2.6%로 기대한 것보다 물가가 비슷하거나 다소 낮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년비 결과는 지난 2021년 2월 이후 최저 상승률로 중앙은행이 목표한 2% 물가까지 고지가 얼마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비 0.3%, 전년비 3.2% 올랐다. 추정치는 전월비 0.2%, 전년비 3.2%였는데 결과값이 다소 기대를 상회한 셈이다.

8월에 주거비는 0.5% 상승해 다른 요인들을 다시 압도했다.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완화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집값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고질적인 문제다. 주거비는 CPI 지수에서 약 1/3의 가중치를 갖는다. 주거비 지수는 전년비로는 5.2%나 증가했다.


식품 지수는 7월에 0.2% 상승했지만 8월에는 전월비 0.1% 오르는데 그쳤다. 에너지 지수는 8월에 0.8%나 하락했고 전년비로는 4.0%나 감소했다. 국제유가가 미국과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급락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8월에는 여름휴가 시즌을 반영하듯 숙박비와 항공료, 자동차 가격이 다소 상승했다. 그러나 보험과 교육, 의료(-0.1%), 중고차 및 트럭(-1.0%), 가구, 의료, 커뮤니케이션, 레크리에이션 분야에서는 가격이 다소 하락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CPI 보고서와 내일로 예고된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마지막으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종합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월가는 오는 18일로 예고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금리인하 폭을 25bp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가 예상대로 떨어지는 가운데 고용시장의 분위기가 그다지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이달 연준이 내릴 금리인하 폭에 대해 트레이더들은 85%가 25bp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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