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가 이겼다" 판정에 달러 약세…아시아 증시 '흔들'[Asia마감]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24.09.11 17:50

"트럼프가 이겼다면 달러 강세였을 것…시장, 해리스가 토론 승리했다 판단"

10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약 8주 앞두고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TV토론에서 맞붙었다./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대선 후보 토론에서 맞붙은 11일 아시아 증시는 내림세를 그렸다. 토론이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로 끝났다는 시장 평가 이후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1.49% 하락한 3만5619.77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82% 하락한 2721.8을 종가로 기록했다. 대만 가권지수,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0.16%, 0.77% 떨어져 2만1031, 1만7101.09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가 내림세를 데에는 미국에서 10일(현지시간) ABC방송을 통해 진행된 대선 토론회가 영향을 줬다. 특히 일본 엔화는 이날 전일보다 2엔 넘게 하락해(엔화 강세) 141엔대에 거래돼 수출주 주도의 닛케이지수에 하락 요인이 됐는데, 엔화 강세는 달러화 약세로 인한 움직임이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토론 이후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지수는 0.3% 하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예상되는 재정 지출 확대는 달러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어, 이날 달러 가치 약세는 역으로 트럼프 당선 가능성 약화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크리스 웨스턴 페퍼스톤 리서치 책임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잘했다면 달러 강세가 나타났을 것이다. 그게 지금 시장의 시각"이라며 "토론이 해리스 부통령 승리로 끝났다는 판단을 시장이 내렸다고 명확히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장에서 사람들이 지루해한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 문제만 집착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티 이민자들은 개와 고용이 등 반려동물을 잡아먹고 있다.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실언했다. ABC뉴스 앵커가 명확한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지적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 개가 잡혀서 식용으로 사용됐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TV에서 본 적이 있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극단적인 이야기를 한다"며 웃어보였다. 이 장면은 이날 90분 토론을 요약하는 주요 장면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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