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현 대표는 "최근 외산 SW 사용으로 인한 개인정보 및 기업 핵심 데이터 유출 위험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현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특히 인테리어 업계에서 사용되는 SW의 경우 고객의 개인정보뿐만 아니라 기업의 핵심 정보가 포함된 BOM(Bill of Materials) 데이터까지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BOM 데이터는 기업의 기술력과 제조 공정, 신제품 정보를 모두 담고 있어 유출 시 치명적인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며 "특히 인테리어 디자인 SW는 제품의 상세 도면까지 포함하고 있어 그 위험성이 더욱 크다"고 했다.
일부 외산 SW 사용의 실질적 문제점도 언급했다. 그는 "기술 및 고객 지원이 원활한 외산 SW도 있지만 한국어 지원 부족과 현지 시차로 인한 기술 지원 지연 등으로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SW도 다수 있다"면서 "복잡한 인터페이스와 현지화 부족으로 인해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게 어렵고, 외국 본사와 원활하지 않은 소통은 작업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가상현실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도입되고 있는 인테리어 디자인 관련 외산 SW로는 주로 미국과 중국의 제품들이 있다. 국산 SW로는 한국가상현실의 '코비아키S'가 유일하게 외산 SW와 경쟁 중이다.
장 대표는 "아직까지는 국내의 인테리어 업체 대부분이 '코비아키S'를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특히 중국 기업들이 막대한 자본력으로 저가 공세에 나설 경우 그 확산을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행히 정부 또한 이 같은 외산 SW 리스크를 막기 위해 소프트웨어 진흥법을 통해 국산 제품 개발과 보급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 법은 국산 SW의 세제 혜택과 정보보호 인증을 강화하며 정부 조달 우대 정책도 포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관련 분야 고객들의 신중한 선택을 당부하면서 "일부 외산 SW의 저가 공세에 흔들리지 말고, 장기적 안목으로 기술 지원에 대한 안정성과 데이터 보안성을 우선시해야 한다"며 국산 SW 도입의 필요성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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