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에서 즐기는 문화생활" 국토-산업-문화가 뭉쳐 산단 '확' 바꾼다

머니투데이 조성준 기자 | 2024.09.12 07:30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 계획 인포그래픽/제공=국토부
정부가 산업단지를 청년에게 매력적인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문화융합 선도산단(가칭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을 2025년 3개, 2027년까지 10개를 선정해 집중 지원한다.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3개 부처는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협업해 마련하고 12일 오전에 열리는 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한다.

앞서 민생토론회에서 산업단지에 근무하는 청년 근로자가 열악한 근무 여건 개선을 건의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관계부처에 '청년이 살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업단지 조성'을 지시한 바 있다.

이번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의 주요 추진 과제는 우선 산업단지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통합 브랜드를 구축한다. 산업단지별로 주력업종, 역사성, 문화자산 등 고유 특성을 반영해 브랜드를 개발하고 도서관?기록관?박물관 기능의 산업 라키비움(Larchiveum), 기업 체험관 등의 상징물(랜드마크)을 건립한다.

이어 산업단지 내 문화·편의시설 확충하고 경관을 개선해 산단의 일상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한다. 산단 입지 제도를 개편해 문화시설과 식당·카페 등 시설을 확대한다. 공공체육시설용 토지의 조성원가 분양, 공장 내 부대시설로 카페 등 설치 허용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매년 전국 산단 소재 '아름다운 공장'을 선정하고 특전을 제공해 민간의 자발적 경관개선 노력을 확산하며 영세 노후공장의 내·외관 개선 예산을 대폭 확대한다. 산단 근로자에게는 시세 대비 35~90% 저렴한 임대주택을 제공하고 산단 내 카풀·동승택시 이용을 지원하는 교통 플랫폼도 시범 도입한다.


산업단지만의 문화·관광 특화 콘텐츠 개발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천원의 일상 문화 티켓 사업 시범 추진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을 통한 산단별 축제 활성화 △산단 내 브랜드·지역자산·제품 등을 활용한 관광 체험 콘텐츠 개발 등이 이뤄진다.

이와 함께 서울의 성수동 사례와 같이 노후산단을 청년 창업가와 문화예술인의 실험무대로 전환하여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바꾸는 작업도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선정된 선도산단에는 산업단지 재생사업(국토부), 산업단지 브랜드 개발과 상징물 조성(산업부), 산단별 특화 문화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문체부) 등 국토부와 산업부, 문체부의 13개 사업을 지원한다.

새롭게 조성될 15개 국가산단에 대해서도 조성 단계부터 특화 문화시설을 구축하고. 선도산단으로 선정되지 못한 산단에 대해서도 다음 해 문화 선도 산단 선정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산업단지가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 성장 엔진으로서 역할 하기 위해 사람과 기업이 모일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공간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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