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1명당 1억 출산장려금 주면 출산율 높일까 AI에 물어보니"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24.09.11 15:51

한미연, GPT 베타서비스 공개

/사진제공=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캡쳐
인구문제 전문 민간 싱크탱크인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하 한미연)이 인구감소와 저출산, 고령화, 지방소멸 등에 대한 인구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AI(인공지능) 인구박사' 한미연 GPT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된 '인구 질의응답(Q&A)' 대화형 AI이다.

한미연은 이 서비스 개발을 위해 11개월 동안 1만6000여건의 인구 관련한 연구논문과 보고서, 정책자료, 통계자료, 언론기사 등을 학습시켰다. GPT는 대형언어모델(LLM)기반의 'GPT-4 터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GPT는 한미연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과 컴퓨터 웹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다. 한미연은 GPT가 저출산과 고령화에 관심이 있는 국민을 비롯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의 인구 관련 업무 담당자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연 GPT는 단순한 통계 수치부터 전문 연구결과까지 대답한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의 최근 20년 추세를 알려주세요'라는 질문에 연도별 주요 수치를 제공한다. '2000년대 초반에는 합계출산율이 1.3명 이하로 떨어지며 초저출산 상태에 진입했다. 2010년대 초반에 잠시 1.3명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다시 감소해 2018년에는 1.0명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2023년 2분기에는 0.7명까지 하락해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식이다.

'한국 저출산에 대한 해법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다각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양성 평등, 경제적 부담경감, 지속가능한 정책, 문화적 변화, 복지와 가족 정책 등을 꼽았다. 또 '합계출산율과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의 관계를 알려주세요'라는 질문에는 '과거에는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증가하면 합계출산율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 연구들은 오히려 두 요인이 보완되는 것으로 보고한다'고 연구 결과를 인용해 대답한다.


'지역 인구밀도와 합계출산율의 관계'에 대해서는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합계출산율이 낮은 경향이 있다'면서도 '최근 10년간 이러한 지역들의 인구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화제를 모은 부영그룹의 '자녀 1명당 1억원의 출산 장려금 정책이 출산율을 높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63%가 이러한 금전적 지원이 출산 동기부여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단순한 금전적 지원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임동근 연구위원은 "인구 자료를 계속 학습시켜 한미연GPT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미연 GPT가 국민, 정부, 기업인, 연구자 모두가 참여하는 인구 문제 교류의 아고라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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