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는 "해리스에게 투표하는 이유는 그가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기 때문"이라며 "나는 우리에게 그것들을 위해 싸울 전사가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안정적이고 재능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하며, 이 나라가 혼돈이 아닌 차분함으로 이끌어진다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것과 관련해서도 "큰 감동과 감명을 받았다"며 "월즈는 오랫동안 성 소수자(LGBTQ+) 인권, 시험관시술(IVF), 자기 몸에 대한 여성의 권리를 옹호해왔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스위프트는 이번에도 같은 당 해리스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그간 공개적으로 이를 드러내진 않았다. 이날 공개 지지 선언에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자신의 사진을 선거 운동에 사용한 것에도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스위프트는 "AI와 가짜뉴스 유포의 위험성에 대한 나의 두려움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며 "이 사건은 내가 유권자로서 이번 선거에서의 실제 계획을 매우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자신의 SNS에 "스위프트가 여러분들이 도널드 트럼프에 투표하길 바란다"는 글이 담긴 스위프트의 사진을 올렸다. 이는 AI로 만들어진 가짜 이미지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스위프트는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언론 환경을 헤쳐 나갈 능력을 지닌 몇 안 되는 유명 인사 중 하나"라며 "스위프트의 지지 선언은 놀라운 일"이라고 짚었다. 스위프트는 앞서 2018년 테네시주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며 정치적 성향을 드러냈고, 지난 대선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바 있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위프트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은 민주당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는 이를 즉각 비판했다. 캐롤라인 레빗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스위프트의 해리스 지지는 민주당이 부유층과 엘리트층의 정당이라는 또 다른 증거"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나라의 잊혀진 사람들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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