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과 군의관이 외상 환자 수술?…군의관이 뭔지 모르나"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 2024.09.11 10:34

[the3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무궁화포럼 제1회 조찬강연 토론회 '원자력 강국의 길과 우리의 과제'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4.8.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응급실에 군의관을 투입한 정부 정책에 대해 "내과 의사는 수술하지 않는다. 갑자기 외상 때문에 피범벅이 된 (환자가) 오면 내과 군의관이 어떻게 하겠나"라며 "군의관이 도대체 뭔지를 모르는 분들이 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11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군의관은 각종 전공이 다 있다. 이비인후과, 안과, 외과, 내과 이런 여러 전공의 전문의를 딴 사람들이 군의관 대위로 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의과대학을 졸업하거나 인턴을 마친 정도의 아직 전문 분야를 선택하지 않은 사람이 중위로 간다"며 "응급의학 전공이 아니면 사실은 응급실에 가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오히려 굉장히 당황한다"고 말했다.

또 안 의원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과 관련 "국가가 엄청나게 커다란 국가적 손해가 되는 두 가지 사안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어떤 선택을 해도 국가적으로 커다란 손해가 나는 지금 그런 상황"이라며 "대학입시를 그냥 진행하면, (의대) 학생들하고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지 않나"고 했다.


안 의원은 "(의대생이 안 돌아오면) 내년에 신규 의사 3000명이 공급이 돼야 하는데 안 나오는 것이다. 전공의 말년 차들이 전문 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작년에 2800명이 나왔는데 이 사람들도 안 나오는 것"이라며 "그러면 내년에 인턴 갈 사람이 없고, 공중보건의도 없어서 보건소를 채울 수도 없고 군대 군의관으로 갈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걸 제대로 복구하기 위해서는 1년만 이런 일이 있어도 한 4,5년 정도 버텨야 한다"며 "그리고 결국은 4,5년 동안 응급실이 문을 닫은 이런 상태를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 의원은 "2025년 증원을 1년 유예하고 (의대를) 증원한다 약속을 하고 증원 규모는 공론화 위원회에서 얘기 한다고 하면 의료 시스템은 정상화될 수 있다. (대신) 이렇게 되면 반수나 재수를 해서 의대를 가려고 했던 분들의 귀중한 시간이 날아가게 된다"며 "이 큰 두가지 손해 중 먼저 의료 시스템부터 복구한 다음에 불이익을 당한 입시생에 대해서는 특례규정 같은 것들을 적용하는게 최선의 방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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