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北 핵개발 위한 사이버공격...글로벌 안보에 실질 위협"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24.09.11 09:57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서울안보대화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09.11.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북한의 불법적인 핵개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사이버 공격과 가상자산 탈취는 글로벌 안보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세계는 기존 방식으로는 대응하기 매우 어려운 사이버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국경도 시간도 아무런 제약이 없는 이 사이버 전쟁이 우리의 일상을 흔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국제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딥페이크 등 기술을 활용한 각종 사이버 테러와 가짜뉴스로 인한 선전 선동, 대규모 재난과 감염병 등 새로운 안보 위협에도 직면해 있다"며 "군사적 위협을 넘어 국가 단위로 노력해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다양한 위협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핵심 기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사이버 안보를 한층 더 강화하고 사이버 공격의 선제적 방어와 핵심 전략기술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글로벌 사이버안보 논의를 촉진해 나가면서 주요국들과 사이버 공조 체계를 탄탄히 구축하고 대응의 실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덕수(앞줄 왼쪽 아홉 번째)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서울안보대화에서 김용현(앞줄 왼쪽 여덟 번째) 국방부 장관과 빌 블레어(앞줄 왼쪽 열 번째) 캐나다 국방장관 등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9.11.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한 총리는 특히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거듭 밝혔다. 그는 "우리는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과 70년 넘게 군사적 대치 상황에 놓여 있다"며 "북한은 주민의 자유와 인권은 외면한 채 불법적인 핵 미사일 개발과 고도화에 몰두하고 있고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며 군사적 경제적 밀착 수위를 높이면서 한반도를 넘어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압도적 힘과 탄탄한 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을 공고하게 다지면서 한미동맹을 확실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했고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북한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미일 안보협력체계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이 군사적 대립과 분단의 벽을 넘어 자유와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함께 열어갈 수 있다면 전 세계에 큰 희망이 될 것"이라며 "북한이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대화와 개방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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