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임협에 '성과연봉형 임금체계 도입' 담겼다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 2024.09.13 05:00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기아 양재 사옥 모습. 2024.01.25.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기아 노사가 일반직 매니저(사원·대리급)를 대상으로 성과연동형 임금체계를 도입하는데 합의했다. 기존 호봉제로만 운영되던 매니저의 임금체계에 성과연동형이 더해지면서 성과에 따른 보상 체계가 보다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일반직 매니저를 대상으로 성과연동형 임금체계를 도입하는데 합의했다. 고과 등급에 따라 기본급 인상액을 차등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책임매니저(과장급) 이상은 성과연봉제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제는 일반직 전체가 성과연동형 임금체계를 적용받게 된다.

회사는 일반직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개개인의 직무 역량과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서는 임금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요구해왔다. 이에 노사는 일반직 매니저를 대상으로 성과연동제를 도입하는데는 합의했다.

다만 호봉제가 폐지되는 것은 아니다. 회사 측은 "이번에 합의한 내용은 기존에 지급하던 기본급 인상분은 차이가 없고, 성과에 따라 기본급 추가 인상분을 더 지급하겠다는 것"이라며 "호봉제 자체가 완전히 폐지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호봉제가 완전히 성과연봉제로 바뀐 것은 아니지만 기아 일반직의 임금 체계 변화가 있는 만큼 성과에 따라 보상이 주어지는 시스템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본다.

기아 노사는 이 외에도 기본급 월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경영 성과금 300%+1000만원, 기아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원, 최대실적 기념 특별성과격려금 100%+50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무분규로 합의를 이끈 노사 공동노력에 대해 무상주 57주를 지급하는 것도 포함됐다.

다만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기아 노사는 추석 이후 단협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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