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의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 장관에게 "8월24일 오후 5시 한성대 골프장에서 앞선 팀이 다 빠져나간 후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골프장을 이용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대통령 경호처 1인이 골프장을 이용했다는데 그 1인이 장관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그날 저는 청문회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거기 간 적도 없고 저는 알지도 못한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재차 "8월22일은 경기도 부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희생자가 많았고, (같은 달) 23∼24일에는 장례식이, 25∼26일에는 발인이 있었다"며 "그런 시기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골프장을 이용한 제보가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장 의원이 "장관 후보자 신분으로 청문회를 준비하지 않고 대통령 내외와 골프를 쳤다면 (장관) 낙마 사유인가"라고 묻자 "(제보 내용이 사실이면) 제가 옷을 벗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날 김 장관이 경호처장이던 때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방첩사령관, 수도방위사령관, 특전사령관을 불러 만남을 가진 점을 지적했다. 민주당은 해당 만남을 이른바 '계엄 준비설'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김 장관은 "3개 부대는 대통령 경호와 긴밀한 연관을 가진 부대로, 역대 정부 경호처장도 한 분도 빠짐없이 1년에 너덧 번, 적게는 한두 번 격려 식사를 했다"며 "이런 정상적이고 관례적인 경호 활동을 어떻게 불법이라고 하나"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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