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블링컨 "러시아에 미사일 준 이란, 항공 포함 신규 제재 곧 발표"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4.09.10 22:29
[AP/뉴시스] 영국을 방문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왼쪽) 10일 데이비드 라미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이란이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보낸 것이 맞다며 제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날까지만 해도 미 백악관은 "사실확인이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AFP통신 및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항공에 대한 제재를 포함해 새로운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며 "오늘(10일) 내 제재 방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전달받은 미사일은 수 주 안에 우크라이나 공격용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향해 사용될 것"이라며 "이란 측에 공개·비공개적으로 이런 행동은 위험성만 가중시킬 것이라 경고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란 탄도미사일의 러시아 전달이 미 정보 당국에 포착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보도가 익명의 미 관리들을 인용해 나왔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전날까지도 "사실 확인 더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전달이 이미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블미사일이 언제, 어떻게 러시아로 운송됐는지에 대해 설명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이란의 새 대통령이 러시아쪽으로 균형을 기울인다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반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런 종류의 정보가 항상 사실에 부합하는 건 아니다"며 "우리는 이란과 대화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링컨은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무장관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다. 라미 장관은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 갈등의 '중대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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