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장관 "한국 '자유세계' 수호…유엔사는 안보 핵심축"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김인한 기자 | 2024.09.10 21:13

[the300] "이승만 초대 대통령, 한국을 '자유세계의 방파제'라고 표현"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지금도 대한민국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세력으로부터 자유세계를 수호하는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국·유엔군사령부 회원국 국방장관회의' 개회사에서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 대통령께서는 대한민국을 '자유세계의 방파제'라고 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한미동맹과 유엔군사령부, 그리고 유엔사 회원국 덕분"이라며 "유엔사는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정전협정에 따라 법적인 정통성을 인정받은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유엔의 이름으로 집단 안보를 발동한 최초의 사례로, 유엔사는 한반도 안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우리 군의 압도적 국방 태세', '한미 동맹'과 함께 유엔사는 대한민국 안보를 수호하는 3대 핵심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70년 전 '하나의 유엔 깃발' 아래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유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나의 유엔 정신' 아래 언제나 대한민국과 유엔사가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은 한반도 및 국제사회의 자유와 번영을 수호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오늘 회의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는 우리의 단합된 힘을 과시하고 공동의 결의를 보여주는 자리"라며 "북한에게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가치 공유국들에는 '견고한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김 장관과 캐나다 빌 블레어(Bill Blair) 국방장관 공동주최로 열렸다. 유엔사 회원국 중 남아공을 제외한 17개국 대표와 유엔군 사령관이 함께했고, 캐나다·네덜란드 2개국 장관과 영국·필리핀 등 6개국 차관급 인사를 비롯해 10개국에서 장·차관급이 참석했다. 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는 지난해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계기로 서울에서 처음 열렸다. 한반도의 자유를 위해 하나의 깃발, 하나의 정신 아래 함께 싸울 것을 약속하는 자리다.

각국 대표들은 다수의 유엔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면서 북한이 모든 불법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북한과 관련된 유엔 안보리 결의와 여타 국제 비확산 책임을 철저히 이행하는 데 있어 국제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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