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민주주의 강화'…이재명, 교육연수원장에 박구용 교수 낙점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 2024.09.10 19:38

[the3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찬대 원내대표 발언을 듣고 있다. 2024.9.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권리당원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연수원장직에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를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10일 "교육연수원장에 박 교수를 임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며 "특별한 일이 없으면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선안이 의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는 당원 주권 정당을 지향하는 이 대표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풀뿌리 생활 정치를 강조해온 박 교수의 철학을 기반으로 당원 참여 수준을 끌어올리고, 지역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북 순창 출신인 박 교수는 현실정치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5·18 재단 기획위원장을 지내는 등 시민사회 활동도 활발히 해왔다. 2022년 9월 이재명 1기 체제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검토됐으나, 국립대 교수로서 특정 정당에 몸담는 것에 부담을 느껴 사양한 바 있다. 저서 '교차로에 선 문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을 두고 '생활의 정치화와 정치의 일상화'라는 해석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철현 의원과 송순호 경남도당위원장을 임명하는 방안도 유력 검토 중이다.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교육연수원장직과 함께 인선이 확정될 전망이다.

주 의원은 전남 여수갑이 지역구로 광주지검장, 대검 강력부장 등을 역임한 검찰 출신이다. 원외 인사인 송 위원장은 창원시의원과 경남도의원 출신이다.

선출직 최고위원들의 지역구가 서울·경기에 집중된 점을 고려해 지역 안배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와 2026년 지방선거, 나아가 2027년 대통령선거를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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