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제 의왕시장 "백운밸리 공공기여 관련 시정 방해 멈춰 달라"

머니투데이 경기=이민호 기자 | 2024.09.10 18:15
김성제 의왕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소영 의원의 '백운밸리 공공기여 관련 SNS 게시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제공=의왕시

김성제 경기 의왕시장이 이소영 의원이 게시한 '백운밸리 공공기여 관련 입장문'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6일 "국회의원은 민간사업자의 이익이 아니라 시민의 이익을 우선해야 한다"면서 "추가 이익금 2049억원이 제대로 산정된 금액인지 확인코자 의왕시에 회계 검토보고서 등 산정 근거 제공을 요청했지만 몇 달째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시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백운밸리 공공기여 사업을 막는 데만 급급하다가 시민들이 반발하니 입장문을 내고, '더 많이, 더 빨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말하는 것은 공인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언사"라며 비판했다.

먼저 "이 의원은 '기부채납'과 '공공기여'의 의미조차 혼동하고 있다"며, "의왕시의 기본입장이 바로 공공기여 금액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이 의원이 공공기여에서 누락된 309억원이 자신의 확인을 통해 발견됐다고 하나, 공공기여금은 시와 사업자 간의 끈질긴 협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2189억원까지 확보한 금액"이라며 이 의원의 주장에 반박했다.

무엇보다 현재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이하 중도위)안건으로 상정될 공공기여 금액은 의왕시와 국토부가 협의해 용도완화에 따른 개발이익 전부를 환원한다는 원칙하에 이미 전문기관의 컨설팅과 재검증을 거쳐 이루어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김 시장은 "이 의원이 이러한 개발이익 산정근거에 대해 시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시가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적반하장식 주장"이라고 일축하며 "시는 국토부로부터 '공공기여 중도위 산정을 위해 이소영 의원실과 협의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이소영 의원실 보좌관을 통해 수차례 면담을 요청했으나, 보좌관이 이를 막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5월30일 국토부와 의왕시가 오랜 협의 끝에 중도위에 안건을 상정하기로 결정되었음에도, 이 의원실 보좌관이 국토부에 이의를 제기해 안건 상정이 무산되고 지금까지 지연되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며 의원실에서 지역의 주요 현안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시장은 "이 의원이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공공기여 총액을 검증해야만 중도위 상정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도 월권 내지 직권남용이 아닌지 의문"이라며 "공공기여 목록과 금액은 중도위에서 심의하고 확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이 최근에 뜬금없이 공공기여 목록만 조기 확정하고 금액은 나중에 확정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는 예산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사업부터 시작하라는 말처럼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김 시장은 "종합병원 유치, 백운호수 초·중학교 설립, 청계 IC 신설, 오전~청계 간 도로개설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들이 늦춰져서는 안되며, 특히 많은 시민들의 염원인 종합병원 유치사업의 경우 중도위에서 목록과 금액이 확정돼야 사업자 모집을 위한 공개경쟁 입찰을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에게 "의왕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한 일이라면 소속정당을 떠나 함께 손을 맞잡고 나가자"면서 "진정으로 의왕시 발전을 원하신다면 조속히 공공기여가 확정되어 백운밸리 사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베스트 클릭

  1. 1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2. 2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3. 3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4. 4 밤중 무단횡단하다 오토바이와 충돌 "700만원 달라"... "억울하다"는 운전자
  5. 5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다"…유럽 역대급 폭우, 최소 17명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