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 혐의' 아프리카TV BJ 구속영장 신청

머니투데이 김미루 기자 | 2024.09.10 17:52

'인터넷 방송인 집단 마약 의혹' 20여명 입건…"수사 확대 중"

서울 강남경찰서. /사진=김미루 기자
인터넷 방송인(BJ) 집단 마약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명 유튜버 겸 BJ 박모씨(35)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이 의혹과 관련해 입건한 인물만 20여명이다. 수사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아프리카TV BJ 박씨에 대해 지난달 2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날 서울중앙지검은 구속 사유가 있다고 판단해 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조직폭력배 출신 유명 유튜버 겸 BJ 김모씨(33)에게 마약을 제공받아 주거지 등에서 지인들과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아프리카TV에서 2008년부터 BJ로 활동하며 유튜브로 플랫폼을 넓혀 활동했다. 지난해 3월 라이브 방송에서 마약 투약 사실을 알리며 경찰에 자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초 김씨 관련 제보를 받은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다른 BJ 등이 연루됐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은 박씨 외에도 또 다른 아프리카TV BJ와 이들 소속 엔터테인먼트사 임직원 20여명의 마약 투약 정황을 포착하고 일부 구속 상태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박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김씨는 지난달 23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김씨는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여러 차례 케타민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 중간 유통책 역할을 하며 수천만원 상당 마약을 판매한 혐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한 20여명 중 구속된 사람과 불구속된 사람이 섞여 있다"며 "계속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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