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토스 한봉지에 세상이 변해"…미국 국립공원 경고, 무슨 일?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4.09.10 16:41
뉴멕시코주에 위치한 칼스배드동굴 국립공원. /사진=국립공원 SNS 갈무리
뉴멕시코주에 위치한 칼스배드동굴 국립공원이 방문객들에게 이용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6일(현지 시각) 국립공원 측은 SNS(소셜미디어)에 "인간 시점에서 버려진 과자 봉지는 사소한 것일지 모르지만 동굴 생명체에게는 세상을 바꾸는 일이 될 수 있다"며 한 장의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에는 동굴 방문객이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치토스 한 봉지가 바닥에 버려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공원 측은 "크든 작든 우리는 모두 어디를 가든 흔적을 남긴다. 또 소통하고 공유하는 순간 주변 세상에도 영향을 주고 우리는 그것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이런 미묘한 영향을 받는 것은 동굴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최근 발생한 우발적인 일로 동굴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뉴멕시코주에 위치한 칼스배드동굴 내에 버려진 과자. /사진=국립공원 SNS 갈무리
공원 측은 "동굴 습도에 의해 부드러워진 가공 옥수수는 미생물 생명체와 곰팡이가 자생하기에 완벽한 환경을 형성했다"며 "동굴 귀뚜라미, 진드기, 거미, 파리는 곧 임시 먹이사슬로 조직돼 영양분을 주변 동굴과 지층으로 분산시켰다"고 했다.

이어 "곰팡이는 인근 표면 위로 더 높이 퍼져나가 열매를 맺은 뒤 죽어 악취를 풍겼고 이 순환은 계속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간 관점에서는 버려진 과자 봉지가 사소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동굴 생명체에게는 세상을 바꾸는 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버려진 과자로 인해 동굴 내 발생한 곰팡이는 공원 관리인들이 모두 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칼스배드동굴 국립공원은 북미에서 가장 큰 단일 동굴이다. 동굴 내 가장 큰 공간은 '빅 룸'(Big Room)으로 불리며 길이 1200m에 폭이 191m, 높이가 110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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