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던킨은 서울 강남구 '던킨 원더스 청담' 매장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원더스를 소개했다. 원더스는 프리미엄에 중점을 둔 플래그십 스토어이자 제품 혁신 중심의 프로젝트 이름이다. 이름을 딴 영어단어 'Wonder'의 '놀라움'이라는 뜻처럼 더 놀라운 맛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기존 던킨과의 차별점으로는 식품업계에 불고 있는 제로(zero) 열풍에 따라 제로 콘셉트를 적용한 도넛이 대표적이다. 이전 제품 대비 열량을 80~90%까지 줄였다. 박문형 R&D 도넛푸드 개발팀장은 "도넛의 달콤함을 건강하게 즐기도록 도넛에 들어가는 필링과 크림에 설탕이 아닌 대체 원료를 개발해 넣었다"며 "단호박 같은 천연 원료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단맛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도넛의 기본 재료인 밀가루도 새로 개발했다. 박 팀장은 "원하는 질감의 도넛을 만들려면 던킨만의 전용 밀가루가 필요했다"며 "빵 제조에 흔히 쓰는 박력분이 아니 새로운 밀가루를 만들었고 세계 R&D 기업과 협업해 전분, 효소를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SPC 생명과학연구소와 함께 특허받은 효모를 적용해 맛이 풍부하면서도 속이 편안한 도넛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던킨은 원더스 청담점을 거점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새로운 제조 배송 시스템 '허브 앤 스포크'를 도입했다. 바퀴 중심축(허브)에 바큇살(스포크)이 펼쳐진 것처럼 지역별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인근 점포들이 그룹이 돼 협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최근 수도권, 부산 2곳에서 해당 모델을 적용했다. 가맹점 주변에 허브 키친을 만들었고 주변 점포에 수제 도넛을 만들어 공급한다. 원더스 제품처럼 만들기 어려운 도넛을 제조해 20~30km 반경에 있는 점포에 제품을 빠르게 배송한다. 이러한 모델은 인천과 서울 서부권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5대 광역시를 주변으로 구축해 더 많은 점포에서 새로운 도넛을 공급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은 "던킨 원더스는 SPC그룹이 80년 가까이 축적해온 최고 수준의 식품 R&D 역량과 AI 활용이 만난 기술 혁신 프로젝트"라며 "'던킨 원더스 청담'을 시작으로 매장과 제품을 확장해 나가며 고객들에게 놀라운 맛과 브랜드 혁신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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