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야 산다' 다양화·세분화 된 ETF 신상품 쏟아진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24.09.10 16:06
9월 신규상장 ETF/그래픽=윤선정/신화=뉴시스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커지고 운용사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신규 상장도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 10개 종목이 상장하며 ETF 종목 수는 900개에 육박한다. 해외 주식형 상품 성장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인도, 일본, 대만 등 투자 지역이 다양화되고 테마도 세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10일 주식시장에는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HK 200, KODEX 25-12은행채(AAA)액티브, KODEX 미국테크1조달러기업포커스, PLUS 200TR, PLUS 국공채머니마켓액티브, TIGER 글로벌AI인프라액티브 등 8개 종목이 상장했다. 이들을 포함해 올해 시장에 새롭게 선보인 종목은 110개에 달한다. 전체 ETF 종목수는 895개로 훌쩍 늘었다.

올해 상장한 해외주식형 ETF는 50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국 등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 따라 해외 투자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주식 상품들이 주를 이루지면 인도, 대만, 일본 등 섹터 투자 ETF도 늘어나는 추세다. ETF 수가 늘어나면서 투자자산이 다변화되고 세분화되고 있는 셈이다.

예컨대 인도 투자 상품의 겨우 이날 상장한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를 비롯해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KODEX 인도타타그룹 등이 상장했다. 지난 5월에 상장한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KODEX 인도타타그룹 등은 상장 후 각각 10.7%, 8.6%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지난 달에는 RISE 일본섹터TOP4Plus, 마이다스 일본테크액티브 등 일본 주식 테마형 상품들이 나왔고 KODEX 대만테크고배당다우존스 등 대만 주식 투자 ETF도 상장한 바 있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ETF 시장은 해외 주식 형을 중심으로 상장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인도 주식을 기초로 하 는 ETF 수가 증가했으며, 섹터 ETF 외에도 다양한 테마형 ETF들이 상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AI(인공지능) 테마 ETF 상장도 이어지고 있다. 차별화를 위해 국내외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ETF 뿐 아니라 데이터, 전력 인프라나 설비, 소재 등 밸류체인으로 투자 자산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상장한 AI ETF를 살펴보면 이날 상장한 TIGER 글로벌AI 인프라액티브의 경우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력 및 에너지 인프라, 전력원자재 기업에 투자한다. 미국, 한국 기업에 집중된 다른 ETF와 달리 유럽, 일본 등으로 분산투자하며 액티브로 운용한다. 지난달 상장한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 PLUS 글로벌AI인프라도 AI 성장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에 투자하는 콘셉트 상품이다.

KoAct 미국뇌질환치료제액티브, TIMEFOLIO 글로벌안티에이징바이오액티브, KOSEF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 KOSEF 의료AI는 바이오헬스케어 섹터를 보다 세분화한 ETF다. 아울러 ETF를 통해 단기 자금을 굴리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금리형, MMF(머니마켓) ETF 상장도 이어지는데 단기채권과 금리형 상품을 조합하거나(ACE CD금리&초단기채권액티브), 국채, 공사채 비중을 높이고 액티브 운용으로 초과성과를 추구하는(PLUS 국공채머니마켓액티브) 등의 새로운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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