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은 노화와 인지저하증을 매개로 기억력의 퇴화, 이로 인한 정체성의 관계를 살펴보는 전시다. 알란 벨처, 루이스 부르주아, 쉐릴 세인트 온지, 정연두, 민예은, 로버트 테리엔, 더 케어테이커&이반 실, 데이비스 벅스, 시오타 치하루, 천경우 등 국내외 작가 10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들은 조각, 설치, 회화, 음악, 사진 등 작품을 통해 인간이 겪는 정체성 상실과 고독을 미학적으로 드러낸다. 노화와 기억 상실에도 아름다운 인간 존재를 탐색할 수 있다는 평가다.
포도뮤지엄은 개관 3년이 지난 신생 박물관이다.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공감을 주제로 한 기획전을 주로 연다. 전시와 연계한 문화 예술 행사도 여러 차례 개최해 관람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왔다. 지난 7월에는 음악, 음식, 바자회 등으로 구성한 축제를 열어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노인들의 복지를 위한 기부금 역시 지역사회에 전달했다. 오는 10월에도 문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포도뮤지엄은 2021년 개관전 '너와 내가 만든 세상'에서 가짜 뉴스와 혐오라는 주제를 전달했다. 그 후 디아스포라(Diaspora)와 세상의 모든 소외를 주제로 한 두 번째 전시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를 열었다. 지금까지 온·오프라인에서 약 10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했다.
포도뮤지엄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더욱 많은 관람객들과 공감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무료 개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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