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여의도 출퇴근길 25분 빨라진다...김포·부천 교통망 확충에 7.4조 투입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 2024.09.10 12:33
5호선 김포 연장선이 2031년까지 준공된다. 대장~홍대선도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연내 착공에 돌입한다.

정부가 427만명이 거주하는 수도권 서부 지역에 7조4000억원을 투입해 지하철 5, 7호선을 연장하고 김포골드라인 차량을 증편하는 등 대대적 교통망 확충에 나선다. 이를 통해 서울 출퇴근길을 30분 정도 단축하고 혼잡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3기 신도시 안착을 유도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수도권 서부지역은 인천검단, 김포한강 등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최근 10년간 40만 명이 증가했다. 이 곳의 철도 이용률은 31.9%로 다른 권역보다 높지만 일명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 등의 혼잡도는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대광위는 서울 방화역에서 검단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1·2를 연결하는 5호선 연장사업은 오는 2031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김포 한강2신도시에서 여의도까지 이동시간은 현재 80분에서 55분으로 25분 단축된다.

연내 착공하는 대장~홍대선 민자사업이 2030년 개통할 경우 대장지구에서 홍대입구까지의 이동시간은 현재 50분에서 27분으로 46%(23분) 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반침하가 발생한 7호선 연장사업은 2027년 하반기(1단계), 2029년(2단계)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개통한다. 청라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역 7호선까지 이동시간은 약 46%(78분 →42분) 단축되고, 고속터미널역 3·7·9호선까지 환승 없이 연결된다.


대광위는 또 혼잡도가 높은 철도 노선 위주로 차량을 증편하고 지역 여건에 맞춰 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9호선과 7호선 증편을 위해 2027년까지 총 140억 원의 국비를 한시 지원한다.

인천은 검단신도시(M6457) 및 청라(M6458)에서 강남으로 직행하는 광역급행버스 2개 노선을 신설한다. 김포는 올해 말 GTX-A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 개통에 맞춰 김포에서 GTX-A 킨텍스역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노선 2개를 신설한다.

인천계양~김포공항 BRT를 신설해 인천 계양지구에서 김포공항역 공항철도까지의 대중교통 접근 편의를 개선한다. 현재 7700번 BRT 전용 버스만 운행하고 있는 청라~경기 부천~화곡역 5호선 구간의 BRT의 일반 노선버스를 내년 하반기 추가 운행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대광위는 인천 계양,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의 도로 사업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내놨다. 벌말로 확장 사업의 경우 단계별(1단계 부천~서울, 2단계 인천~김포)로 인·허가 및 설계를 진행해 1단계 구간은 2025년 12월 우선 착공해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부천 대장지구에서 광명~서울고속도로로 진출입하는 고강 IC 사업은 2029년 준공한다. 검단~드림로 간 도로 신설 사업은 2025년 하반기 검단지구 내 유현사거리 접속시설을 제외한 구간부터 우선 개통한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이번에 내놓은 대책들이 차질 없이 이행되어 국민들이 겪는 출퇴근길의 교통 불편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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