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은 전 세계적인 사회·경제적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중년과 노년층은 팬데믹 이전에 비해 더 큰 사회적 고립과 신체 활동의 제약을 경험했다.
손 교수와 권소현 박사과정(공동 제1저자)을 포함한 국제공동연구진은 한국 중·노년층 성인 5000여명을 분석했다. 한국노동패널(KLoSA) 데이터를 활용해 팬데믹 이전과 이후의 우울증 증상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주 1회 미만의 사회적 모임과 신체 활동 빈도가 우울증 발생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남성의 경우 주 1회 미만의 사회적 모임 참여가 우울증 발생 위험을 2.88배 높였으며, 여성의 경우 2.58배 증가했다. 또 주 1회 미만의 신체 운동은 남성의 우울증 발생 위험을 2.61배, 여성의 경우 1.51배 증가시켰다.
연구팀은 사회적 고립과 만성 질환이 결합될 경우 우울증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혼 남성의 경우 우울증 발생 위험이 2.38배, 만성 질환을 가진 여성은 1.98배 증가했다. 특히 두 개 이상의 만성 질환을 가진 여성의 경우 그 위험이 2.28배로 더욱 높아졌다.
손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사회적 위기가 닥칠 경우 중·노년층의 정신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향후 팬데믹 대응 전략을 수립할 때 사회적 연결과 신체 활동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이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계명대 비사연구비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SCIE(SCI Expanded) 등재학술지 'Journal of Psychiatric Research'(IF=3.7)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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