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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불리 암 판단 NO…'벽 외 압박'과 혼동할 수도 ━
위 점막하 종양은 종양의 양성·악성 여부를 떠나 종양 모양만으로 확인된 진단이기 때문에 미리 암으로 자체 판단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 피부로 예를 들어보면, 뾰루지가 난 것이다. 다만 중요한 건 각종 검사, 경험 많은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가이드를 받는 것이다.
장 교수는 "간혹 내시경 검사로 위에 공기가 많이 들어가면 비장·콩팥·담낭 등 주변 장기에 위가 눌려 '벽 외 압박'이 발생하는데, 이를 종양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시술 경험이 많은 전문 의료진이 아닌 이상 내시경 소견만으로는 점막하 종양과 벽 외 압박을 감별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 복부초음파, CT(컴퓨터단층촬영), 초음파내시경 검사 등 여러 진단법을 활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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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우연히 발견…의사 숙련도가 치료 결과 좌우━
장 교수는 "점막하 종양은 점막 밑에 병변이 있어 조직검사로 진단하기 어렵고, 초음파내시경으로 위치하는 층, 종양 내부의 초음파 성상 등으로만 진단을 유추할 수밖에 없다 보니 많은 환자가 정확한 진단을 알지 못해 불안하고 답답해한다"며 "특히 점막하 종양은 다른 종양보다 유병률이 낮고 종양이 커질지, 악성으로 변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특성으로 인해 치료 방침을 세우기가 까다롭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 개인 간의 진료 경험이 다르고, 확정된 치료 지침이 거의 없으며 진단에 중요한 초음파내시경이 대중화돼 있지 않아 어떤 의료진을 만나느냐에 따라 치료 결과가 좌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장 교수는 "내시경절제술 방식은 병변을 올가미로 잡아 도려내는 '내시경점막절제술', 전기칼로 병변을 잘라내는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이 있으나 병변의 크기·위치에 제약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이 더 자주 활용된다"며 "단, 시간이 오래 걸리고, 출혈·천공이 생길 확률이 커, 경험 많고 숙련된 의료진을 선택하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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