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억 들여 수리하느니…미국 22층 건물, 삽시간에 '폭삭' [영상]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24.09.10 09:53

한때 도시의 명물이었던 미국의 한 빌딩이 허리케인으로 파손된지 4년 만에 결국 폭파됐다. 우리 돈으로 2000억원 넘는 수리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10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소재 22층 빌딩인 허츠 타워가 폭파 해체됐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내부에서 폭발물이 터지자마자 순식간에 무너져내렸다. 몇 초 만에 고층 건물이 주저앉으면서 주변에 거대한 먼지 구름을 일으켰다.

허츠 타워는 40년 전부터 이 지역의 마천루로 꼽혔는데 2020년 허리케인의 여파로 창문이 산산조각나고 파편으로 뒤덮이는 등 심하게 파손됐다. 당시 허리케인 델타와 로파로 이 지역에서 25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컸다.


허츠 타워는 4년가량 방치된 상태로 있었다. 수리비용이 1억6700만달러(한화 약 2243억원)에 달해 엄두를 못 내던 차에 건물 소유주가 매각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아서다. 철거하는 데는 700만달러(한화 약 94억원)가 들었다.

닉 헌터 레이크찰스 시장은 "(보수 등) 해결책을 찾으려 시와 건물을 소유한 그룹 등이 노력했지만 너무 막대한 과제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4년이라는 충분히 오랜 시간 검토한 결과"라고 했다.

지난 7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소재 22층 빌딩인 허츠 타워가 폭파 해체됐다. 막대한 수리비를 감당하지 못해서다. /사진=X(엑스·옛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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