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유모차보다 개모차" 외신 깜짝…'토리 아빠' 윤 대통령도 언급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24.09.10 08:07
개모차 참고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진 한국에서 이른바 개모차(개 유모차)가 아기 유모차보다 더 많이 팔린 현실을 외신이 조명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 시각)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 한국이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반려견 유모차 판매 급증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G마켓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반려견 유모차 판매량이 아기 유모차 판매량을 넘어선 것을 인용하며 이 추세는 올 상반기에도 계속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도 그렇고 전 세계적으로 자녀를 출산하지 않는 것에 대한 담론이 형성되고 있는데 한국은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인 만큼 가장 심각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의 출산율은 0.72%로 인구 유지에 필요한 수준을 감안했을 때 3분의 1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최근 한 조사에서 20~49세 한국 여성 2명 중 1명은 아이를 낳을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WSJ은 반려견을 아이처럼 대하는 현실을 다루기도 했다. 유모차에 태울 뿐만 아니라 생일 파티를 열어주고 저택 같은 집을 지어주거나 여행을 시켜주는 등의 모습을 다뤘다.

그러면서 정부는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윤석열 대통령도 자녀 없이 여러 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키운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WSJ은 '반전'이라고 했다.

WSJ은 아이 대신 반려견을 정성껏 키우는 한 여성의 사례를 토대로 실상을 담았다. 인터뷰에서 32세 여성 김모씨는 "너무 경쟁이 치열하고 비용이 많이 들기에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대신 김씨는 반려견을 키우면서 카시트로도 쓸 수 있는 유모차를 구입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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