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리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낸 메달리스트들의 포상금이 미지급된 상태"라며 "신 전 회장 취임 두 달 만에 임금이 체불된 사실이 알려졌다.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 전 회장이 취임했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7월 취임한 신 전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던 병원(명주병원)에서 직원 임금체불 논란이 불거지자 한 달 만에 자진 사퇴했다. 대한사격연맹 이사회도 해당 사태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임 의사를 밝혔다.
진 의원은 "신 전 회장의 임금체불로 인해 경기지방고용노동청에 접수된 피해자만 200명이 넘는다고 한다"며 "지금이면 이미 (포상금이) 지급돼야 하는 상태인데도 미지급된 건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진 의원은 신 전 회장의 비위 사실과 함께 사격연맹 사무처의 부실 운영과 각종 비리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대한사격연맹 모 사무처장의 채용 관련 비리 의혹이 제기됐고, 개인 비리 의혹을 포함한 예산 부분까지 사무처에서 내부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선수 포상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내부 직원이 성과·포상 등 수천만 원을 절차와 절차 승인 없이 지급했다는 점 등의 제보가 들어왔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 센터를 통해 접수된 재(在)캐나다대한체육회 전 회장의 공금 횡령, 중학생 레슬링 선수들의 부모 동의 없는 육상 대회 차출 등 사례도 소개했다.
진 의원은 "체육계의 해묵은 관행과 부패로, 참으로 부끄러운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라며 "체육계 비리와 부패를 뿌리 뽑고 정의와 상식을 세우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더 큰 용기를 내 제보해 주고 함께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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