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상혁 "정부, 뉴라이트 인사 기용" 한덕수 "중요한 건 일 잘하는 사람"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24.09.09 17:24

[the300]

한덕수 국무총리/사진=뉴시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덕수 총리를 향해 "정부가 뉴라이트(신우파) 인사를 대거 기용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한 총리가 "중요한 것은 레프트(Left)냐 라이트(Right)냐가 아니라 국가를 위로 상승시킬지 다운시킬지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한 총리를 향해 "이제는 독립기념관장,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 역사 관련 기관에까지 뉴라이트 인사를 대거 기용해 교육에도 친일 매국 논리를 주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007년 뉴라이트 지식인 100인 선언이 있었다. 과연 이 중 몇 명이 윤석열 정부에서 활동하고 있는지 찾아봤더니 15명이 공직을 맡거나 대선 캠프 등에서 활동했다"고 했다.

한 총리가 "정부로서는 건국절을 어떻게 정할 생각이 전혀 없는데 건국절을 정하려는 게 아니냐, 그런 가짜뉴스에 현혹된 분들이 있다"고 말하자 박 의원은 "왜냐면 윤석열 대통령이 그런 사람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중요한 것은 레프트냐, 라이트냐가 아니라 국가를 위해 국가를 위로 상승시킬지, 밑으로 다운시킬지"라며 "그러려면 일을 잘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너는 레프트니까, 라이트니까, 그렇게 국민을 가르고 갈라쳐 우리나라가 어떻게 업으로 가나"라고 했다.

이날 박 의원은 대통령실 인사가 특정 출신에 편중돼 있음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제가 지난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윤석열 정권의 인사를 '뉴남영동' 인사라 했었다. 즉 뉴라이트, 남성, 영남, 서울대 동문이란 뜻"이라며 "1년이 지났는데 균형이 맞춰졌나. 여전히 편중이 심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1년 전에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인원 중) 호남 출신이 3명이었는데 지금은 4명으로 단 한 명 늘었고 여성은 여전히 3명에 불과하다"며 "서울대 출신은 36%로 21명이다.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의 장차관급 핵심 인사까지 보면 제가 210명을 전수조사했더니 여성은 9.5%인 20명에 불과하다"며 "서울대 출신이 거의 절반인 98명에 다다른다. 지역도 영남 출신이 호남의 4배에 이르는 80명이다. 왜 저런 식의 카르텔 인사를 계속하나"라고 했다.

이에 한 총리는 "균형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책에 대한 역량을 따지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며 "과거 두 번 집권을 하셨으니 잘 아시겠지만 적절한 분을 제 때 맞추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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