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영웅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도전 공식화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4.09.09 17:48
탁구 국가대표 출신 유승민이 9일 대한탁구협회장에서 물러나며 차기 대한체육회장 자리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43)이 대한탁구협회장에서 물러나 차기 대한체육회장에 도전한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유승민 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대한탁구협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탁구협회장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어 그는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내년 1월에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예정돼 있다. 이로써 유승민은 3선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큰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유승민은 2016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당선돼 스포츠 행정가로 입지를 다졌다. 이후 그는 2019년 보궐선거를 통해 대한탁구협회장에 당선됐다. 유승민은 1년7개월의 임기를 마친 후 2020년 12월 선거에서 연임 성공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서는 종목단체장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직무정지 상태로 선거에 참여할 수 있지만, 유승민 회장은 정공법을 택했다.


유승민은 "탁구협회 업무에 소홀해지는 일이 있을까 봐 사임을 결정하게 됐다"며 "값진 경험과 열정으로 체육계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이 있을 때마다 손가락질받는 체육계가 아닌 국민 삶의 질 개선에 앞장서고,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체육의 본모습을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국내 체육계는 축구 국가대표팀 논란, 배드민턴 안세영의 공개적 불만 표출 등 여러 논란으로 얼룩진 상태다. 이기흥 회장의 3선 도전을 두고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간 갈등도 벌어지고 있다.

앞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낡은 관행과 오래된 습관이 남아 (국내 체육이) 정치 조직화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해서 체육회가 이렇게 괴물이 됐는지 잘 모르겠다"고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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