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119 신고 하루 평균 4만건 넘어.."다매체 신고 이용해달라"

머니투데이 김온유 기자 | 2024.09.10 06:00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태풍에 의한 화재 복합재난 대응 긴급 구조훈련을 하고 있다. 2024.05.28. ks@newsis.com /사진=김근수
"추석 연휴 119 신고는 '다매체 신고'를 적극 이용해달라."

소방청은 지난 9일 추석 연휴 위급상황 발생과 119신고 증가에 대비해 전국 소방지휘관 회의를 열고 응급환자 이송 대책을 점검한 뒤 이같이 당부했다고 10일 밝혔다. '다매체 신고'는 문자·사진과 119신고앱(애플리케이션), 영상통화 등을 활용해 119 종합상황실에 신고하는 신고방법으로 2011년부터 소방청이 제공하고 있는 대국민 서비스다.

실제로 소방청 119종합상황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추석 명절 전후 주말을 포함한 연휴 기간 접수된 119신고 건수는 총 99만2400건으로 하루 평균 4만1853건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평소 하루 평균 신고접수 건수 대비 28.5%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 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신고접수 현황을 분석해보면 신고 유형 별로는 단순문의 및 정보 안내를 요청하는 신고가 38%로 가장 많았고 구급출동 요청 신고가 21%로 뒤를 이었다. 이는 연휴 기간 영업 중인 병·의원 및 약국 안내 문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소방청은 연휴기간 신고접수 폭증에 대비해 상황요원을 확충하고 다매체로 들어오는 신고에 대비해 접수대를 증설했다. 추석 연휴기간 다매체 신고 시스템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예년에 비해 연휴기간이 길었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다매체 신고접수 건수가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다매체 신고 시스템은 음성신고가 어려운 청각장애인·외국인·다문화가정 및 노령층 등에 다양한 신고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현재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일반 시민들의 이용도 크게 늘면서 지난해 집중호우 등 대형재난 발생 시 신고폭주로 인한 시스템 장애를 예방하는 데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다매체신고를 통해 접수된 신고건수는 총 89만6049건으로 전년 66만689건 대비 35.6% 증가했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연휴기간 특별경계 근무 등 소방안전대책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응급이송 대책에도 차질이 없도록 꼼꼼히 챙겨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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