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그런 공격을 하기에 앞서 전 정권(문재인정부) 스스로가 되돌아봐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은)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인한 경제 파탄, 원전 생태계 파괴, 외교 파탄, 재정 파탄 등의 지적을 받았다는 점을 다시 상기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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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채상병 특검법' 소위 처리에 "분칠한 특검법…국민들 피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여당이 불참한 채 야당 주도로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처리한 데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의 발의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과 관련해 "경찰 수사 결과를 통해, 청문회를 통해 아무 외압의 근거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또 특검법을 발의했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특검법은 대법원이 4명을 (특검 후보로) 추천하고 야당이 2명으로 추리고, 그마저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특검법 맞느냐"라며 "여당에서 수박 특검(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이라고 하는데 저희가 한마디 한다면 분칠한 제3자 특검이 아닌지"라고 반문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해 초 한 차례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으로 폐기됐다. 야당은 최근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추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폐기됐던 법안을 또 올리는 것이다. 더 악화한 법안으로 알고 있는데 국회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여야 합의로 (법안을) 처리해 온 관례를 무시했다는 점, 도이치모터스 관련 의혹은 12년 전에 이미 문재인 정부에서 2년간 탈탈 털어서 기소는커녕 소환도 못 한 사건을 이중으로 조사해 관련자들의 인권침해뿐 아니라 정치 편향적 특검 임명, 허위 브리핑을 통한 여론조작의 문제점이 있다는 점을 저희가 올해 초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면서 밝힌 바 있다"며 "여기에 더 많은 논란의 조항을 덧붙여 재발의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폐기된 법안에 대한 재상정, 국민들도 지쳤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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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윤 대통령, 與중진 요청에 관저서 '번개 만찬'…민심 청취"━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수도권 중진 의원이 전날 오후에 번개 요청을 해서 몇몇 국민의힘 의원들과 윤 대통령 (한남동) 관저에서 2시간가량 식사를 했다"며 "의료 개혁 관련해 의료계 상황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참석자 중 한 명은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라며 "인 최고위원이 의료 개혁과 관련해 상세한 의료계 상황을 말했고 대통령이 경청했다"며 "(윤 대통령이) 일대일 또는 여러 명, 차도 마시고 하면서 자주 소통한다고"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 대표를 비롯해 친한계 의원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윤 대통령은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하면서)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정치인들과 모임을 자주 하면서 민심을 청취하고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앞서 연기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 계획에 대해선 "추석 이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로 계획됐던 '한동훈 지도부' 간 두 번째 만찬을 추석 이후로 미룬 바 있다.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5선 윤상현 의원과 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 등을 대통령 관저로 초청해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윤상현 국민의힘·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 주최로 열린 지구당 부활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직후 '만찬에 대해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제가 모르는 내용이라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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