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96.8조 vs 지방 42.5조…아파트 매매 양극화 극심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 2024.09.09 16:00
올해 8월까지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금액 비중이 1년새 7%(포인트) 높아졌다. 서울과 경기권만 거래량이 크게 늘어 이곳의 집값만 상승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해져서다.

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8월까지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 중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비중은 70%였다. 전년 동기보다 7%p 가량 상승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량 증가세가 가격상승까지 이끈 영향이다. 올해 8월까지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14만1911건으로 전년 동기(11만3170건)보다 25% 늘었다. 반면 수도권 외 지역의 거래량은 같은 기간 15만873건에서 15만9284건으로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도권 주택만 찾는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자 이곳의 가격 역시 상승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 6월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이 처음으로 12억원을 돌파한 이후 7월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KB부동산에 따르면 수도권 외 기타지역의 평균 아파트 거래가격은 올해 1월과 지난달 모두 2억3300만원대로 변화가 없었다.

이에 올해 8월까지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은 96조8442억원으로 전년 동기(67조9957억원)보다 42% 증가한 반면 올해 기타지역의 매매거래 총액은 42조5002억원으로 같은 기간 6%만 늘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올해 8월까지의 매매거래 총액과 거래량이 이미 지난해 전체 규모를 능가했다. 올해 서울의 매매거래 총액은 44조9045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거래 총액보다 24% 증가했다. 거래량도 12% 증가한 3만8247건으로 집계됐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은 신고가 비율이 지난달에 12.6%까지 높아졌고 이전 거래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상승거래 비중도 7~8월엔 절반까지 늘었다"며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감 등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달부터는 서울 아파트 시장도 혼조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와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서울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직방 관계자는 "대출 규제로 투자 매수의 구매력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전셋값 상승과 공급부족에 따라 매매전환 수요가 늘어나면 결국 서울 아파트값은 다시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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