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올해 주택정비사업 수주 독주…현대건설 제치나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24.09.10 05:41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주택정비사업 수주 시장에서 독주에 나섰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연간 정비사업 수주액 1위를 지켜온 현대건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등 국내 정비사업 수주액 1위는 포스코이앤씨다. 포스코이앤씨의 올해 총 수주액은 4조7191억원으로 지난해 1년간 총 수주액인 4조5938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부산 시민공원주변 촉진 2-1구역(1조3274억원) △노량진1구역 재개발(1조927억원)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4988억원)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2821억원)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2238억원) 등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지난 5년간 정비사업 부문 1위를 지켜온 현대건설의 총 수주액은 3조306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중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인 한남4구역 재개발과 강남구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 수주에 공들이고 있다.

주택정비사업은 재개발·재건축 등 주택 공급을 늘리는 사업으로, 건설사에게는 중요한 수익원이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핵심 사업 분야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특히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정비사업 프로젝트에서 연달아 수주를 따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가 최근 몇 년간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꾸준히 강화해 왔다"며 "그 결과가 주택정비사업에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건축사업은 포스코이앤씨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의 2분기 건축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30억원)보다 182.6%(420억원) 늘어난 650억원 수준이다. 포스코이앤씨 2분기 총 영업이익이 446억원인데, 다른 분야의 손실을 건축사업에서 채우고도 남은 셈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과감한 수주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며 현대건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며 "현대건설이 한동안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펼치며 공격적인 수주에서 다소 물러난 사이, 포스코이앤씨가 빈틈을 파고들어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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