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침체 우려에 더블딥 공포까지…닛케이 2.14%↓[Asia오전]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24.09.09 11:57
9일 일본 도쿄의 한 거리 전광판에 닛케이225지수의 움직임에 보이고 있다. /로이터=뉴스1
9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과 중국으로 대표되는 주요 2개국(G2)의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4% 하락한 3만5613.32로 오전 마감했다. 지수가 3만600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로 지난주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아 도쿄 증시에서도 매도세가 거셌다"며 "엔화가 절상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2.85 ~142.87선에서 움직였다.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도쿄 증시는 지난 2일부터 하락 폭이 3000엔을 넘어섰는데, 닛케이는 이를 두고 "8월 초 글로벌 증시 폭락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큰 폭의 하락에서 반등한 후 다시 저점을 찍는 더블딥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화권 증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 시간으로 11시 20분 기준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88% 하락한 2741.56을, 홍콩 항셍지수는 1.69% 내린 1만7150.00을 나타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11시2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06% 내린 2만993.2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0.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0.5%에 비해서는 높지만, 시장 전망치(0.7%)를 하회한 수치다. 항목별로는 도시 물가가 0.6%, 농촌 물가는 0.8%씩 각각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2.8% 올랐지만, 비식품과 서비스는 0.7%, 0.5% 상승에 그쳤다.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CPI가 하락하는 것은 곧 소비 위축을 의미한다. 로이터는 "중국 내 수요가 침체됐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중국은 여전히 전 세계 디스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의 원동력으로 남아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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