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고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4명을 살해한 14세 용의자가 범행 전 자신의 어머니에게 문자로 "미안하다"고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문자를 본 어머니는 곧장 학교에 전화를 걸어 경고했으나 범행을 막지는 못했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WP)는 조지아주 애팔래치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의 용의자인 콜트 그레이의 가족은 콜트가 범행을 저지르기 전인 지난 4일(현지시각) 오전 그의 어머니인 마시 그레이에게 이 같은 문자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마시는 문자를 확인한 후인 오전 9시50분 쯤 곧바로 학교 상담사에게 전화를 걸어 매우 긴급한 상황이니 즉시 아들을 찾아 확인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시와 학교 상담사 간 통화는 약 10분 간 이어졌다.
경찰이 총격 사건 신고를 받은 것은 불과 30분 후인 오전 10시20분이었다. 학교 직원은 즉시 용의자의 교실로 찾으러 갔는데 용의자와 이름이 비슷한 학생이 있어 혼선을 겪는 사이 총격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시는 이번 사건이 "너무 끔찍하다"며 "정말 미안하고 그들이 얼마나 고통과 괴로움을 겪고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콜트 그레이는 애팔래치 고등학교에서 반자동 공격 소총을 마구 쏴 교사 2명과 학생 2명 등 4명을 살해하고 9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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