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 등에서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시설 2000여 곳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시설 주변 소방차 진입로 점검은 물론 소방서와 비상연락망 구축 등 안전사고 대응체계를 점검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9일부터 18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무공해차(전기차·수소차) 운행 증가와 충전시설 주변 안전사고에 대비해 유관기관과 함께 충전시설 고장 정비 등 비상 체계 가동 상태를 점검한다고 8일 밝혔다.
점검 분야는 △고속도로 휴게소 내 충전시설의 사고대응 체계 △충전기 고장 점검 및 정비 △충전 불편 비상 대응 △전화 상담 창구 운영 강화 등이다. 환경부는 각 지방 환경청, 한국환경공단, 한국자동차환경협회, 전기차 충전사업자, 전기차 충전기 제작업체, 수소충전소 구축·설비·운영사업자 등과 함께 점검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환경부 자료를 보면 고속도로 휴게소 등 이동거점에 전기차 충전시설 2003개(고속 1928개, 완속 75개)가 있고 이동형 충전 서비스용 기기는 17개가 있다. 또 수소충전소가 운영중인 고속도로 휴게소는 모두 32개(40기)가 있다.
환경부는 추석 연휴 전인 9일부터 13일까지 휴게소에 설치된 무공해차 충전시설을 대상으로 △주변 인화물질 제거 △소방차 등 화재진압 장비 진입을 방해하는 적재물 제거 △소방차 진입로 점검 △소방서·소방센터와 비상 연락망 구축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국에 설치된 충전시설을 대상으로 충전기 작동 상태 및 결제 시스템을 점검하고 △충전기의 고장여부 점검 △고장에 대비한 주요 부품 확보 △연휴 기간 신속한 정비 체계 운영 △교통량이 많은 이동거점 충전소 집중 관리 등에 나선다.
전기차 충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는 고속도로 휴게소 6곳에는 무료 이동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전기차 1대당 약 100km를 운행할 수 있는 20kW의 전력을 무료로 충전할 수 있다. 전기차 무료 충전 서비스 제공 휴게소는 기흥(부산방면), 건천(부산방면), 건천(서울방면), 군산(목포방면), 신탄진(서울방면), 치악(춘천방면) 등이다.
이번 점검과 관련해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13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부산방면)를 방문해 전기차·수소차 충전시설의 안전사고 대응체계와 운영·관리 실태를 직접 챙긴다.
김 장관은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시설에서 안전사고가 없도록 항시 만전을 기해야한다"며 "이동 충전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전기차와 수소차 사용자가 충전 불편없이 고향에 다녀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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