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3전시장 건립 '안갯속'...고양시의회 부결로 호텔부지 매각 제동

머니투데이 경기=권현수 기자 | 2024.09.08 10:25

호텔부지 매각 중단돼 내년 착공 예정인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부담금 마련 난항

킨텍스 호텔부지.(S2 부지)/사진제공=고양시
경기 고양시의회가 킨텍스 호텔부지(S2 부지) 매각을 반대해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부담금 마련에 문제가 생겼다.

8일 고양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가 킨텍스와 시너지 효과가 큰 호텔부지 매각을 위해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제출했으나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5일 부결했다. 5월에 이어 두 번째 부결이다.

시는 즉각 반발했다. 2250억원에 달하는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분담금 재원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해당 안건이 연이어 부결된 것은 제3전시장 건립 중단이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사업은 내년 착공이 예정됐다. 2025년 630억원 재원 투입을 시작으로 2026년 840억원, 2027년 724억원, 2028년 233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시가 호텔부지를 매각하지 못하면 재원 부족으로 건립 자체가 불투명해진다.

최영수 자족도시실현국장은 시의회를 찾아 "S2부지 호텔건립은 킨텍스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정당한 이유 없이 안건을 부결시킨 것은 고양시 마이스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제3전시장 건립에 제동을 거는 것"이라고 항의했다.


시 관계자는 "통상 자산이 매각되면 정책 목적이 달성되며 재정건전성도 향상되기 때문에 매각 관리계획이 부결된 것은 드문 사례"라며 "호텔부지는 킨텍스 건립 당시부터 매각을 목적으로 조성됐다. 십 수년간 못 팔던 땅을 매각하겠다는 데 지원은커녕 반대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는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에 따른 시 분담금 확보를 위해 킨텍스 호텔부지 매각을 추진했다. 이 호텔부지는 약 1만1773㎡로 부동산 가치는 8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해당 부지를 매각해 호텔(570개 객실 규모)을 건립하면 매각 수입은 킨텍스 특별회계로 편입돼 전액 제3전시장 건립 분담금 지급에 사용할 예정이다.

당초 시는 올해 초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를 거쳐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5월에 이어 이달 제288회 임시회에도 기획행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영식 의원 등 13명이 해당 안건을 다시 본회의에 상정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의 물꼬가 트이는 듯 했지만 본회의도 자동 산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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