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은 아시아 무대로' 공동 2위 전가람 "우승하면 고군택 길 따라갈 것" [KPGA]

스타뉴스 안호근 기자 | 2024.09.06 18:57
전가람이 6일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에서 10번 홀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전가람(29)이 단독 선두 스즈키 고스케(27·일본)에 맞설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아시아 투어 무대에 진출을 하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갖고 무빙데이에 돌입한다.

전가람은 6일 인천 영종도 클럽72 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2024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6개, 보기 하나를 엮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전가람은 스즈키(13언더파 131타)에 3타 뒤져 브래드 케네디(호주)와 함께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맞이한다.

2018년과 2019년 한 차례씩 우승을 했던 전가람은 2020년 이후 교도관으로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거쳤고 체중도 10㎏ 불어나는 등 골프와 동떨어진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2022년 12월 전역 후 지난해 투어에 복귀했고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고 올 시즌 많은 컷 탈락을 경험했지만 지난 6월 KPGA 선수권대회에서 당당히 정상에 오르며 완벽한 재기를 알렸다.

첫날 3언더파로 공동 26위로 시작한 전가람은 이날 쾌조의 감각을 보였다. 10번 홀부터 시작한 전반 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아냈으나 보기 하나를 기록했던 그는 후반 홀 시작인 1번 홀(파4)부터 7m 퍼트를 떨어뜨리며 버디를 낚았고 4번 홀(파4)에선 완벽한 어프로치로 다시 한 번 한 타를 줄였다. 5번 홀(파5)에선 280야드를 날린 드라이버 티샷에 이어 4번 아이언을 잡고 197야드를 날린 세컨드샷을 홀 50㎝ 안쪽에 완벽히 붙이며 이글을 잡아냈다. 7번 홀(파5)에서도 다시 한 번 한 타를 줄인 전가람은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쳤다.

전가람이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다음 샷을 위해 걸어가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KPGA에 따르면 전가람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라운드 전까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더군다나 1라운드에 오후에 경기를 시작했는데 비도 많이 왔다"면서도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고 스윙을 최대한 부드럽게 가고자 했다. 전략이 잘 맞아 떨어져서 1, 2라운드 이틀간 좋은 스코어가 나온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글 상황에 대해선 "드라이버로 티샷을 했다. 약 180m 정도 남은 거리에서 4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했고 핀 가까이 딱 붙였다. 이 홀에서는 슬라이스 바람이 불고 있어 강하게 스윙했다. 바람을 잘 이용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6년 사용했던 퍼터를 들고 이번 대회에 나서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나타낸 전가람은 "이 코스는 그린 위에서 플레이도 신경 써야 하지만 샷이 더 중요하다"며 "현재 샷감이 나쁘지 않다.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에도 이 샷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퍼트감도 괜찮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KPGA에선 총 제네시스 포인트로 따지면 지난 6월 KPGA 선수권대회와 코오롱 한국오픈,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상 총 1만 9274점)이 메이저급 대회로 꼽힌다. KPGA 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른 전가람은 그 다음 높은 포인트가 주어지는 신한동해오픈(1만 8156점)에서 다시 한 번 정상 도전에 나선다.

확고한 목표 의식이 있다. 전가람은 "(우승 욕심은) 당연하다. '신한동해오픈'은 KPGA 투어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전통이 있는 대회이기도 하지만 우승을 하면 KPGA 투어 시드 외 아시안투어와 일본투어의 시드도 받는다"며 "만약 우승을 하게 된다면 현재 고군택 선수가 지난해 우승을 해 올해 아시안투어, 일본투어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나도 그 길을 따라가지 않을까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퍼팅 라인을 읽고 있는 전가람.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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