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난 큰일났다" 초긴장…초강력 태풍 '야기' 얼마나 세기에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24.09.06 16:45

필리핀서 태풍 사망자 16명 집계, 베트남은 공항 4개 일시 폐쇄…홍콩 6일 증시 휴장

11호 태풍 야기가 동남아와 중국 남부를 덮쳐 필리핀에서 16명이 사망하고 베트남 공항 4곳이 폐쇄됐다. 야기는 6일(현지시간) 저녁 중국 남부 하이난에 상륙해 상당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11호 태풍 야기가 이번주 초 필리핀을 강타해 안티폴로, 베르나르도 등 각지에서 사망자 16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AP는 안티폴로 산사태로 임산부를 포함한 주민 3명이 숨졌고, 홍수로 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 정부는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야기 중심부 최대풍속은 시속 245km에 달한다. 로이터는 야기가 지난 6월 미국 걸프 연안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베릴에 이어 올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됐으며, 태평양에서 발생한 것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 베트남도 야기 영향권에 들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은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꽝닌 번돈 공항, 하이퐁 캣비 공항, 타인호아 토쑤언 공항 등 4곳을 일시 폐쇄했다. 쩐홍하 베트남 부총리는 자국 전기차업체 빈패스트, 애플 납품업체인 대만 기업 페가트론 등 자국 내 주요 산업체들이 태풍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비를 당부했다.


홍콩은 5단계 태풍경보 중 세 번째 단계인 8호 경보를 지난 5일 저녁 발령했다. 이에 따라 홍콩 증시는 이날 장외 거래는 물론 6일 정규 증시도 휴장했고,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뿐만 아니라 이민국과 보육시설, 법원 등 관공서 업무까지 일시 중단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인근을 지나면서 야기 최대풍속이 시속 210km에서 시속 230km도 증가, 위력이 더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홍콩 기상청은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났다고 보고 오후부터 태풍 경보를 한 단계 낮췄다.

하이난 등 중국 남부는 이날 오후부터 야기 영향권에 들었다. 중국 신화통신은 야기가 최근 10년간 하이난성을 덮친 가장 강력한 태풍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지 기상센터는 주말 사이 하이난, 광둥성 등지에서 일 강수량 500mm에 달하는 폭우가 내릴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하이난 당국은 관공서와 항공편, 대중교통 운영을 중단하고 주민 2만명에 대해 대피령을 내렸다. 광둥성 교통당국도 고속도로와 교량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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