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난 물품보관 창고에 고립된 초등학생을 경찰관 두 명이 안전하게 구조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평택경찰서는 전날 오후 4시쯤 평택시 포승읍 소재의 한 물품보관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시 평택서 포승파출소의 김관식 경사와 구자웅 경장도 소방 당국으로부터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6분 뒤 창고에 도착한 이들은 구조 대상자가 있는지부터 살펴봤다. 그때 창고주 아들인 초등학교 6학년 학생 A군이 보였다. A군은 창고 2층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고는 다급히 '살려달라'고 외쳤다.
그러나 불길과 연기가 퍼지고 있어 김 경사와 구 경장이 내부로 진입하기도 힘들고, A군이 자력으로 빠져나오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두 경찰은 결국 A군을 향해 "아저씨들이 밑에서 받아 줄 테니, 우리를 믿고 뛰어내려"라고 소리쳤다. 잠시 머뭇거리던 아이는 두 사람을 믿고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고, 다행히 김 경사와 구 경장은 아이를 안전하게 받아냈다.
A군은 연기 흡입과 다리염좌 부상을 입어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급박한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 소중한 생명을 구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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