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해 밸류업 테마주로 묶인 12개 종목은 전일대비 1%대 상승 마감했다. 12개 종목 중DB금융투자, 에프앤가이드, 신한지주, 에스트래픽 등 4개 종목이 오르며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DB금융투자는 전날보다 21% 큰 폭으로 오르며 5900원에 마무리했다. 종가기준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6280원(29%)까지 오르며 상한가에 근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DB금융투자는 중소형 증권사 중 처음으로 전날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한 곳으로 시장의 기대를 받았다. DB금융투자는 향후 3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조정당기순이익의 최소 40% 이상을 주주환원에 사용해 5% 이상 배당수익률과 자기주식을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총주주환원율 40%는 최근 5년 평균 주주환원율을 초과하는 수준이며, 앞서 밸류업을 계획한 다른 증권사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어 코스닥 상장사인 교통 솔루션 기업 에스트래픽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4%대 올랐다. 지난 4일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회사는 향후 3년간 자사주 150억원 매입(50억원 소각), 결산 배당 매년 20% 이상 증대, 분기배당 등을 진행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외에도 에프앤가이드는 7%대, 신한지주는 1%대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한계점도 있다. 밸류업 관련주 모두가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건 아니라는 점에서다. 밸류업 관련주 12개 중 8개 종목은 하락하면서 대부분은 불안정한 증시 분위기가 반영됐다.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이후 큰 폭으로 상승한 후 차익실현 심리에 조정받는 모습도 나타난다. 공시 첫날 27% 상승한 디케이앤디는 하루만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이날 7% 하락했다. 지난달 28일 대기업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공시에 나선 현대차는 공시 당일 전일대비 4%대 상승했으나 다음날 바로 보합권에 진입했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정책의 성패를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이나, 변동성이 높은 현 시장에선 비교적 안전한 선택지로 작용할 기업들이 선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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