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려도 방향은 전기차…일본, 9조 투자해 배터리 생산력 키운다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4.09.06 15:03
일본이 민관 협력으로 자국 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역량 확대를 위해 9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현재의 1.5배로 끌어올린단 구상이다.

2023년 10월25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모빌리티쇼에서 사토 고지 토요타 사장이 토요타의 새 전기차 콘셉트카를 선보이고 있다./AFPBBNews=뉴스1
6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토요타, 닛산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자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확대에 2028년까지 약 1조엔(약 9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이 가운데 3500억엔을 보조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전환이 진행되는 가운데 재해, 분쟁 등으로 배터리 공급이 중단될 위험을 고려해 안정적 공급을 위해 국산화 역량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업체별로는 토요타가 배터리 자회사를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 증산을 추진하고 후쿠오카 현에 배터리 공장을 신설한단 계획이다. 후쿠오카 공장은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 조립공장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주력 거점이 될 전망이다. 총투자액은 약 2500억엔으로 이 가운데 경제산업성이 850억엔 정도를 지원한다.


토요타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전기차 판매를 350만대까지 늘리는 걸 목표로 하는 만큼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토요타의 지난해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10만4018대로 아직 신차 판매의 1% 수준이다. 또 토요타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도 추진한다.

닛산은 후쿠오카현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세워 2028년 여름부터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총투자액은 약 1500억엔이며 경산성이 550억엔 정도를 보조한다. LFP 배터리 또한 희귀 금속을 사용하지 않아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는다. 파나소닉은 마쓰다와 스바루와 각각 연계해 구마현과 오사카부 공장 등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 부품을 생산한다. 총투자액은 약 5500억엔이며, 경산성이 약 1850억엔을 지원한다.

이번 투자로 배터리 양산 체제가 강화되면 일본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현재 80GWh(기가와트시)에서 120GWh로 1.5배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배터리 생산능력을 150GWh까지 늘리겠단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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