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에 소환된 16m 대형 랍스터…튜브 걸터앉아 둥둥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 2024.09.06 14:37
6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열린 롯데월드몰 오픈 10주년 공공미술 프로젝트 '랍스터 원더랜드' 오프닝 세레머니에서 필립 콜버트 작가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6일 오전 서울 잠실 석촌호수 위에 높이 16m 너비 30.5m 대형 랍스터가 등장했다. 노란색 왕관을 쓰고 재치 있는 계란 후라이 프린트가 그려진 옷을 입고 튜브에 걸터앉아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 랍스터의 이름은 '플로팅 랍스터 킹(Floating Lobster King)'. 롯데물산이 롯데월드몰 개장 10주년을 맞아 공공미술 프로젝트 '랍스터 원더랜드(Lobster Wonderland)'를 선보이며 공개한 작품이다.

랍스터 원더랜드는 롯데물산과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필립 콜버트와 협업한 프로젝트다. 콜버트는 랍스터를 소재로 유쾌하고 재치 있는 작품을 창조하는 아티스트다. '차세대 앤디 워홀'으로 불린다.

콜버트는 이날 오프닝 세리머니를 마치고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롯데와 협업하게 된 계기에 대해 "롯데는 많은 방문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나 역시도 아티스트로서 작품을 통해 많은 관람객분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심에 위치한 롯데월드몰에는 특히 유동 인구가 많기 때문에 아티스트로서 작품을 선보이고 싶은 하나의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콜버트의 작품은 실제로 석촌호수뿐만 아니라 롯데월드몰과 월드파크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월드파크 잔디광장에는 12m 높이의 랍스터 풍선과 7m 높이의 문어를 뒤집어쓴 랍스터 풍선도 함께 전시된다. 이 외에도 '랍스터 스팸 캔', '랍스터 수프 캔' 등 필립 콜버트의 작품 5점도 공개된다.

6일 오전 롯데월드몰 2층 넥스트 뮤지엄앞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는 필립 콜버트. /사진=하수민기자

롯데월드몰 2층 넥스트 뮤지엄에서는 콜버트의 회화, 조각, 설치 작품 등 총 14점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롯데월드타워·몰 내부에는 총 8곳의 랍스터 포토존이 마련됐다. 전시 기간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는 버스킹 공연도 열린다.


콜버트는 현대 예술계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아티스트다. 주로 랍스터 캐릭터를 활용해 인간의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모습을 풍자적으로 표현한다.

런던 왕립예술대학에서 수학한 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이번 '랍스터 원더랜드'는 그의 작품 중에서도 최대 규모인 데다 서울을 배경으로 한 대형 전시란 점이 특징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몰의 10주년을 맞아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롯데월드몰이 밝고 유쾌한 에너지가 가득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물산은 2014년 러버덕을 시작으로 매년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2022년 진행한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은 총 65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공공미술 프로젝트 중 일평균 기준 최다 방문객을 기록했다.

월드파크 잔디광장에 마련된 12m 높이의 랍스터 풍선과 7m 높이의 문어를 뒤집어쓴 랍스터 풍선. /사진=하수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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