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지난해 11월 이후 총 3번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 중으로, 수급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2023~2025년 배당성향(별도) 30% 이상 유지를 목표로 제시하는 등 높은 총주주환원율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에 프리미엄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1월부터 세차례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해 소각했다. 올해 5~7월에는 1500억원, 이어 올해 8월부터 내년 5월까지 4000억원의 주식을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다.
지난해 배당성향(별도)은 52%를 시행했다. 올해 중간배당은 당사 예상인 DPS(주당배당금) 5000원을 넘어서 1만원을 실시하며 반기 기준 배당성향 61%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며 총주주환원율(연결) 76%를 달성했다. 올해 5~7월 매입한 자사주에 대한 소각규모와 시기는 미정으로, 올해 추가적인 자사주 소각 없이 기말배당 DPS 5000원을 실시한다면 총주주환원율은 49%에 달한다. 자사주 1000억원을 소각할 경우에는 6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제조업 내에서 높은 수준으로, 올해와 내년 추정 ROE(자기자본이익률)가 7%대인데도, PER(주가수익비율)·PBR(주가순자산비율) 등 밸류에이션에 프리미엄을 줄 수 있는 이유가 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향후 안정적인 수익성과 함께 예정된 투자 등을 감안할 때 총주주환원율은 40% 이상 유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추정치 상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올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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