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뮌헨 카롤리넨 광장 인근의 나치 문서센터 건물 앞에서 한 테러 용의자가 경찰과 총격을 주고받다 사살됐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18세의 오스트리아 국적 남성이다. 그는 이날 아침 차를 타고 나치 문서센터에 도착한 뒤 차에서 내려 경찰 초소를 향해 곧바로 총격했다. 인근에 사무실을 둔 베네딕트 프랑케 뮌헨안보회의(MSC) 부의장은 일간 빌트에 "오전 9시 10분 갑자기 큰 소리가 났고 최소 12번의 총성이 들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스라엘 영사관을 겨냥한 테러 미수로 간주해 동기를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영사관은 나치 문서센터에서 100m 떨어져 있다. 뮌헨 경찰은 용의자를 사살한 뒤 헬기와 장갑차를 투입해 범행 장소 주변과 용의자가 이용한 차량에 폭발물이 있는지 수색했다. 오스트리아 경찰도 이날 오후 잘츠부르크 외곽 노이마르크트 마을의 용의자 거주지를 압수수색해 증거를 확보했다
요아힘 헤르만 바이에른주 내무장관은 "테러 용의자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보스니아에 뿌리를 뒀다"며 "배경을 고려하면 종교적 동기가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독일 매체 슈피겔은 "수사당국이 지난해 용의자의 휴대전화에서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선전물을 확인한 적이 있었다"며 "오스트리아 경찰은 당시 용의자를 테러조직 가담 혐의로 수사한 뒤 2028년까지 무기 소지 금지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은 1972년 뮌헨올림픽 당시 팔레스타인 테러조직 '검은 9월단'이 올림픽선수촌에서 이스라엘 선수단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인 날이다. 당시 독일 경찰이 진압 작전에 나섰으나 선수와 코치 등 이스라엘 국적자 11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총격전이 벌어질 당시 영사관이 닫혀 있었으며 영사관 직원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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