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여행가방 쌀까" 9·10월 황금연휴 온다…여행주도 훨훨?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 2024.09.06 06:00
하나투어·모두투어 주가 추이/그래픽=윤선정 디자인 기자
티메프 사태 타격으로 부진했던 여행주가 반등을 노린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와 9~10월 황금연휴 기간을 맞아 여행 수요가 늘어난다는 전망에 주가 회복 기대감이 모인다.

5일 코스피 시장에서 하나투어는 전일 대비 400원(0.81%) 오른 4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투어는 전일과 같은 1만125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노랑풍선이 전일 대비 70원(1.33%) 오른 5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행 관련 업종은 지난 7월 큐텐 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 '티메파크(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에서 발생한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타격을 받았다. 지난달 5일 '검은 월요일'까지 겹치며 지난 7월 말 이후 주가는 9~14%대 내린 상태다.

티메프 사태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실적에 반영되며 지난 2분기 실적도 좋지 않았다. 하나투어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8% 증가한 1317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8% 감소한 3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121억원)를 크게 하회했다. 모두투어 역시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520억원, 영업이익은 적자 4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29억원)를 밑돌았다. 티메프 관련 미정산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다만 3분기부터는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티메프 사태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 2분기에 반영됐기 때문에 3분기 영업이익은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며 "전통적인 성수기 시즌으로 특히 9월 추석이 장기연휴인 만큼 장거리 패키지 상품이 판매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가을 예정된 황금연휴 기간이 투자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모이고 있다. 오는 14일부터 5일간 추석 연휴가 이어지는데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추가 지정되며 10월 첫째 주 개천절과 함께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지게 됐다. 연휴로 소비자들의 여행 수요가 늘어나며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 국면에 접어드는 점도 해외여행 수요를 자극할 수 있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3분기에는 여행업종이 실적과 주가 모두 '성수기 모멘텀(상승 동력)'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티메프 이슈와 지난 8월 중순 일본 난카이 대지진 경보로 단기간에 악재가 겹치며 실적과 주가 모두 부진하다"면서도 "관련 악재들이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부국증권의 이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으로 목표 주가는 하향했지만, 하반기 실적 기대감과 연말 배당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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