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글로벌 문화도시로..윤 대통령 "인프라 혁신 돕겠다"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 2024.09.05 16:06
[광주=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05.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정부가 광주광역시를 글로벌 문화도시로 키우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지방시대위원회와 함께 5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내세운 28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신축과 상무소각장 부지에 들어설 문화시설 건립 등을 약속했다. 그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시설 노후화에 따라 전시작품 관리 개선 및 관람객 안전 확보 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정부는 우선 올해 30주년을 맞은 광주비엔날레가 지역 대표 문화·관광자원으로 지속 성장하면서 글로벌 미술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사업비 1181억원을 투입해 비엔날레 전시관 신축 등을 추진한다.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 중이며, 내년에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8년 개관할 계획이다. 신축 전시관은 현 비엔날레 전시관 주차장 부지에 조성되며, 기존 비엔날레 전시관은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파빌리온 전시관(국가관)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전시관은 전시실과 수장고, 판매·교육시설, 홍보관 등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구성된다.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약 70만명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피시설인 광주 상무소각장도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정부는 지역의 문화공간 확충 및 지역 활성화를 위해 상무 소각장 부지에 지역주민의 문화예술과 평생교육, 문화거점으로 역할을 담당할 광주대표도서관을 새로 짓고, 기존 상무소각장 공장동 건물을 복합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해 시민 누구나 문화와 예술을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바꾼다.

광주대표도서관의 경우 세계적인 도서관 트렌드 변화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도서관 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총 516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사업은 타당성 조사와 국제 현상설계 공모 등을 거쳐 현재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6년 12월 개관 예정이다.


정부는 또 상무소각장 공장동 건물을 다목적 전시 공간, 시민 커뮤니티 공간 등 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하는 상무소각장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총 43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복합문화시설 조성사업은 현재 중간 설계를 마쳤고, 내년까지 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를 마친 후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쓰레기 소각장이 사라지고 같은 자리에 광주대표도서관과 복합문화시설로 채워지면 과거 갈등과 분쟁의 장소였던 상무소각장이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공간, 지역주민들이 언제든 쉽게 찾을 수 있는 여가와 휴식의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정부는 '로컬100'의 일환으로 △남도달밤야시장 △별밤미술관 △인문학축제 굿모닝! 양림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버스킹월드컵 △비엔날레 미디어파사드 등을 광주를 대표하는 5가지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선정했다.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 전략'을 마련된 '로컬100'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 지역문화 명소 58곳, 지역문화 콘텐츠 40가지, 지역문화 명인 2명 등을 선정하는 사업이다.

이 중 '남도달밤야시장'은 12년째 이어지고 있는 호남 최대의 브랜드 야시장으로, 단순 먹거리만을 판매하는 전통 야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스마트관광 XR(확장현실) 콘텐츠, 외국인 공연단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전통시장과 결합시킨 명소로 꼽힌다.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버스킹월드컵'은 광주 대표 번화가 충장로의 특징을 살린 축제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퍼레이드와 다양한 복고(레트로) 놀이 체험을 통해 광주만의 추억을 체험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민주화의 도시 광주가 글로벌 문화의 도시로 도약해 대한민국 성장의 견인차가 돼야 한다"며 "정부는 세계 5대 비엔날레로 꼽히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신축하고, 소각장에 도서관과 복합문화시설을 세워 광주의 문화예술 인프라를 혁신해 광주의 국제적 문화예술 위상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베스트 클릭

  1. 1 70대 친모 성폭행한 아들…유원지서 외조카 성폭행 시도도
  2. 2 홍콩배우 서소강 식도암 별세…장례 중 30세 연하 아내도 사망
  3. 3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4. 4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5. 5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다"…유럽 역대급 폭우, 최소 17명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