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강남' 송도 품은 연수구, 4년째 '살기 좋은 지역' 1위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김지현 기자 | 2024.09.12 04:20

[2024사회안전지수-살기 좋은 지역]<인천편>①'청라·검단'의 서구 2년 연속 2위, '3기 신도시' 계양구 7→3위 약진

인천 지역 8개 구 사회안전지수 지도/그래픽=윤선정
인천광역시 연수구가 4년 연속으로 관내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선정됐다. 머니투데이가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충북대학교 국가위기관리연구소,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와 함께 최근 발표한 전국 시·도별 '2024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4)-살기좋은 지역' 조사에서다.

사회안전지수는 △경제활동 △생활안전 △건강보건 △주거환경 등 크게 4개 분야(차원)의 정량지표와 주민 설문조사 결과인 정성지표를 합산해 산출된다. 올해 평가 대상은 전국 17개 시·도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62개 시·군·구다.

연수구는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건강보건'과 '생활안전' 분야에서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청라·검단 신도시가 자리한 서구가 2년 연속 살기 좋은 지역 2위에 올랐다. 3기 신도시가 들어서는 계양구는 지난해 인천 8개 자치구 중 7위에 그쳤으나 올해는 3위로 수직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인천은 원도심과 신도심에 따라 자치구별, 구내 지역간 사회안전지수 편차가 상대적으로 컸다.

올해 조사 대상인 수도권(서울·경기·인천) 62개 시·군·구 중 '톱 20(1~20위)'에 들어간 인천 관내 지방자치단체(자치구 총 8곳)는 연수구(15위)와 서구(19위) 2곳이다. 연수구는 지난해 전체 순위 31위에서 올해 15위로 1년 만에 순위가 껑충 뛰었다. 2021년 첫 조사 이후 4년 연속 인천 내 1위다. 올해는 정량지표(54.84점·수도권 전체 14위)와 정성지표(58.81점·27위)를 합산해 총점 57.07점을 받았다.

연수구는 인천 지역에서 생활 수준과 주거 환경이 가장 좋은 편에 속한다. 송도는 국제업무단지와 신축 아파트들이 밀집해 있어 교육열이 높고 집값도 지역에서 가장 비싸다. 주민의 80%가 아파트에 거주하는데다 국제업무도시의 특성상 생활안전 인프라가 인천 내에서 가장 잘 갖춰져 있다. 국제안전도시 공인 인증 획득을 목표로 안전 프로그램과 시스템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인천광역시 8개 구 사회안전지수 차원별 점수/그래픽=윤선정


이런 이유로 연수구는 정량지표 4개 분야 중 생활안전(66.12점) 분야에서 인천 동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생활안전 세부영역에선 교통안전(79.75점)과 소방(69.42점)에서 타 자치구를 압도했다. 건강보건(56.55점) 분야에선 인천 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여전히 배드타운 이미지가 남아 있는데다 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원도심의 상대적 낙후도 탓에 경제활동(50.04점)과 주거환경(52.53점) 분야에선 각각 3위를 기록했다.


인천 내 사회안전지수 2위를 차지한 서구(55.91점)는 정량지표 점수에서 연수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주거환경(54.60점·1위) 분야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고 건강보건(55.70점·2위)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구는 아파트가 즐비한 청라와 검단 신도시가 속해 있고 가톨릭관동대학교·국제성모병원 등 종합병원도 갖춰져 있다. 2027년엔 청라에 서울아산병원이 들어서는 등 청라의료복합타운도 예정돼 있다.

사회안전지수 3위에 오른 계양구는 생활안전(65.01점·3위) 분야의 평가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앞으로 3기 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곳곳에 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 교통과 안전 인프라가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장안식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장(사회학 박사)은 "인천에선 연수구와 서구 등 재개발로 신도시가 들어서 치안 및 주거 환경이 개선된 지역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구도심 지역이 많은 하위권 자치구들은 주거환경 분야에서 부진했고, 상대적으로 노후된 환경 및 시설들로 인해 지역 간 격차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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