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쓰레기풍선 또 살포…日기시다 방한 앞두고 존재감 과시?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 2024.09.05 10:03

[the300] 대북전단 살포 등 없었는데 '쓰레기풍선' 기습 살포…추석 전 '민심 동요' 차원 등 다목적

지난 7월21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 소재 도로에 북한에서 부양한 대남쓰레기 풍선 내용물이 떨어져 있다. / 사진=합동참모본부

북한이 우리나라를 향해 쓰레기·오물풍선을 또다시 살포했다. 올해 북한의 쓰레기풍선 살포는 이번이 13번째다. 추석을 앞두고 국내에 불안감을 조성하거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 등으로 풀이된다.

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쓰레기풍선을 재차 살포하고 있다. 북한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쓰레기풍선 420여개를 띄웠다. 현재까지 서울·경기 북부 지역에서 관련 낙하물은 20여개 발견됐다.

합참은 "쓰레기풍선의 내용물은 종이류·플라스틱병 등이고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며 "국민들께선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국내 민간단체 등이 날려 보내는 종합감기약과 전단 등을 빌미로 쓰레기풍선을 살포했다. 하지만 국내 민간단체 등은 최근 대북전단을 보내지 않고 있어 북한의 쓰레기풍선 '기습 살포'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대북전단 살포가 없음에도 대남오물풍선을 부양한 것은 다목적 의도"라면서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우리 측의 반응을 탐색하거나 추석 등을 앞두고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북한 정권은 최근 평안북도와 자강도 등에서 발생한 수해 피해를 일부 수습해 대남 도발을 재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남북 접경지에서 대북확성기 방송도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 북한의 도발 빈도가 잦아질 수 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6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12번째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일 협력에 균열을 내려는 목적 등으로 일본에 대화를 구애했다. 북한 김여정은 지난 3월 "최근에도 기시다 수상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전해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는 관련 주장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 김여정.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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