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동산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성동구의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의 1순위 청약(특별공급 제외) 결과 총 73가구 공급에 1만7582건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이 241대 1인 셈이다.
내년 7월 입주 예정인 이 아파트는 세계적인 조경디자인 그룹 'STOSS'와 국내 디자인회사 'LPscape'가 협업해 특화 조경을 만들고 있다. 행당 지역을 둘러싼 한강, 청계천, 중랑천의 물결을 따라 숲과 공원이 흐르는 단지라는 주제로 조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동선배치를 통해 단지 전체를 하나의 숲속 공원에 온 것처럼 느끼도록 설계했다.
실제로 최근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특화 조경이 아파트를 선택하는 주요 고려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3월 한국갤럽이 발표한 '2024 부동산 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선호 주택 특화 유형 9가지 중 조경 특화 주택(30%)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고급인테리어(29%) 건강주택(27%) 스마트주택(27%)이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 반려동물과 거주하는 세대가 늘어 단지 내에서 산책을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한 점도 이런 현상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KB금융지주의 2023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552만 가구로 집계됐다.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셈이다. 2020년 536만가구와 비교하면 2년 새 16만 가구가 늘었다.
서울 외 지역에서도 조성 특화단지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7월 분양한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의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는 1순위 청약(특별공급 제외) 결과 총 186가구 모집에 11만6621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6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단지 내에 계절별 테마조경을 조성해 사계절의 특색을 살린 산책코스를 마련했다. 또 지난 2월 분양한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의 '서신 더샵 비발디'도 1순위 청약(특별공급 제외) 결과 644가구 모집에 3만5797명이 신청해 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아파트 역시 다양한 특화 정원을 담아 조경을 차별화했다.
이에 따라 조경을 특화한 신규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DL이앤씨는 이달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의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17개 동, 총 1758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1112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특히 e편한세상의 프리미엄 조경 브랜드인 '드포엠(dePoem)'이 적용된다. 잔디마당과 수경시설이 있는 공간으로 '드포엠파크'가 단지 중심에 조성된다. 미스트분사시설, 휴게시설 등을 갖춘 '미스티포레'로 만들어 단지를 상쾌한 숲속처럼 연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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