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룩스·아리바이오, AI기반 '바이오조명 시스템' 국내 첫 개발 성공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 2024.09.04 09:52

클라우드 기반 신체 상황 맞춤형 조명 환경 제공…해외선 실버타운·고급주택 중심 보급 중

/자료=소룩스·아리바이오

소룩스 바이오라이트랩은 아리바이오 인공지능 플랫폼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통해 국내 처음으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반의 인간중심 바이오조명(HCBL, Human Centric Bio Lighting) 통합 솔루션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양사가 개발에 성공한 시스템은 소비자가 직접 조명기기 가까이에서 제어하는 기존 스마트조명을 넘어 클라우드 기반의 제어를 통해 공간, 시간, 고객의 신체적 상황에 맞춰 언제 어디서나 조절이 가능한 인간중심 바이오조명(HCBL) 시스템이다. LED 조건을 기본으로 공간의 구조와 기능, 방향, 지리적 위치(위도, 경도), 고객 나이,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명 색·조도 등 최적의 빛을 유연하게 제공한다.

시스템에는 자체 개발 원격제어 솔루션과 클라우드 서버, 통신용 게이트웨이가 활용된다. 외부에서 특정 공간의 조명의 조건을 변경하거나 건물 전체를 통합 또는 분리해 조명 제어가 가능하다. 기존 건물에 시스템을 장착하거나 신규 건축 시 적용할 수 있다.

HCBL 시스템은 거주자의 일주기 리듬(Circadian Rhythm)에 맞춰 상황에 맞는 빛을 제공, 호르몬의 균형으로 인한 감정과 수면, 인체 대사 활동, 면역체계에 도움을 준다. 주요 선진국에서는 업계를 선도하는 조명 업체가 개발에 성공하여 요양병원, 실버타운, 고급 주거지를 중심으로 보급을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는 아직 제대로 된 시도가 없었다. LED 제조사가 정의하는 빛의 스펙트럼 조절에 국한되거나, 조명 업체에 의한 근거리 무선통신 기반의 조명 전원, 빛의 색, 강도 제어 정도로 제한적이었다. HCBL 시스템은 각 상황에 맞는 최적의 빛을 제공하기 위해 방대한 논문과 실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 분석시스템이 필요하다.


양사 연구개발팀은 인간중심조명의 타당성과 의학적 근거 확보를 위해 아리바이오가 알츠하이머 등 신약개발용으로 구축 가동 중인 AI 기반의 신약개발 플랫폼 ARIDD™와 ARIS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3400만건이 넘는 관련 논문과 150개 이상의 의생물학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독자적인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해 소룩스의 LED와 특수조명 기술과 제작 능력에 접목했다.

연구 개발을 이끈 김진우 아리바이오 인공지능 플랫폼연구소장(전무이사)은 "빛과 생리작용에 대한 대규모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한 공간, 시간 및 생물학적 상황에 맞춘 바이오조명 서비스를 글로벌 리딩 조명 기업들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형태로 국내에서도 개발에 성공했다"며 "우선 실버타운, 요양병원 등과 같이 맞춤형 일주기 리듬의 조절이 필요한 고객들이 모인 특수 다중시설과 맞춤형 바이오조명을 필요로 하는 고급 주거 환경을 중심으로 상용화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소룩스와 아리바이오는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인지건강 특수조명도 한창 개발 중이다. 미국 마운트사이나이 대학 빛건강연구소(LHRC)와 임상시험에 착수했고, 솔루엠, 서울반도체 등 국내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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